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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FOMC 긴축폭탄 ③ "7번 연속"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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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FOMC 긴축폭탄 ③ "7번 연속" 금리인상

비둘기에서 매파로 변한 FOMC의 7번연속 금리인상이라는 긴축폭탄이 미국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비둘기에서 매파로 변한 FOMC의 7번연속 금리인상이라는 긴축폭탄이 미국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발언이 연일 미국 뉴욕증시와 코스피 코스닥 등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alrnr 뉴욕증시 뿐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와 국채금리 유가 달러환율 금값 등에도 제롬파월 발언의 파장이 일고있다.

뉴욕증시 긴축발작을 부른 제롬 파월의 말은 크게 5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대차대조표 축소, 겸손하고 민첩한 금리인상, 고용지표 부담 없는 금리인상 등이다. 파월의 발언들을 하나씩 곱씹어 등어볼 필요가 있다. 이 파월의 발언에는 앞으로 연준 FOMC가 펼치고 나갈 금융통화 정책의 비밀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 런면에서 뉴욕증시와 코스닥 코스피의 앞날을 전망하는 데에 파월의 발언을 해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FOMC 정책성명서 발표 이후 제롬 파월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 말 말들을 중심으로 향후 연준 FOMC의 금융 통화정책을 예상해본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작심한 듯 초 강경 긴축 예고 발언을 쏟아냈다. 미국 뉴욕증시가 특히 충격을 받은 대목은 "금리인상 겸손하고 민첩한"(humble and nimble)이라는 표현이다. 이 발언 이후 미국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이 크게 떨어졌다. 제롬 파월이 뱉은 이 문제의 발언 즉 'humble & nimble'이 뉴욕증시에서 긴축발작이 일어나는 도화선이 됐다.

'humble & nimble'이라는 제롬 파월의 발언은 1월 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 도중 나왔다. 그날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올해 남은 FOMC 회의 때마다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느냐고 질문을 했다. 이에대해 제롬파월은 즉답을 하지 않고 그 대신 금리인상에 "겸손하고 민첩할"(humble and nimble) 필요가 있다는 말을 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제롬 파월의 이 발언을 대해 "연준이 3·5·6·7·9·11·12월 등 앞으로 남은 올해 7차례 FOMC 회의에서 한 차례도 빠짐없이 연이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뉴욕증시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7번 금리인상을 굳어진 기정사실 처럼 보도했다. 연준의 첫 금리인상은 사실상 3월로 예고됐다. 여기에다 5·6·7·9·11·12월에도 금리를 인상하면 연간 금리인상 횟수는 모두 7번이 된다. 이 경우 현재 0.00~0.25%로 되어 있는 미국의 기준금리는 올해 말에 1.75%~ 2.00%로 치솟게 된다.

연준은 2021년 12월 FOMC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에서 3차례의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거기에 비한다면 올해 7번 연속 금리인상은 매우 과격해진 것이다. 그만큼 긴축의 강도가 세졌다. 물론 연준은 제롬파월 연준 의장이 FOMC 정책 성명 발표 이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 4번 이상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거나 또는 7번까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뉴욕증시에서는 제롬파월이 비둘기에서 매파로 돌아선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 일부 연준 인사들은 노골적으로 4회이상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월 의장도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꾸준히 벗어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라는 등의 강경매파적 발언을 늘어놓았다. 고용과 물가의 놀랄 만한 진전을 고려할 때 더는 통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제롬파월의 발언도 평소와는 결이 많이 다르다. 그중에서도 뉴욕증시가 특히 충격을 받은 대목은 'humble & nimble이다. 여기서 나온 'humble"라는 용어에 대해 일각에서는 "겸손한" 이라고 번역하고 있지만 humble이 nimble와 함께 사용 될 때 즉 "humble & nimble"이라고 할 때에는 '대담하고 민첩한' 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확하다는 의견이 적지않다. 일부 국내 언론은 'humble & nimble을 겸손하고 민첩한 금리인상이라고 번역했으나 미국 현지에서는 대담하고 민첩한으로 해석하고 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금리를 대폭 올리면서 긴축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대담하고 민첩한금리인상은 뉴욕증시와 비트코인등 가상화폐 폭락의 단초가 됐다. 제롬파월의 말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빠른 긴축’이 느껴진다. 이런 가운데 연준일각에서 빅스텝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빅스텝이란 한꺼번에 금리를 대폭 올리는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1월 FOMC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긴축기조의 배경에 대해 “여전히 인플레이션 정도가 더 심화할 위험이 있다”며 “물가가 당분간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지 않는 등 물가상승이 계속되고 더 올라갈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강조했다. 40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한 소비자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기조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뉴욕증시는 1월 마지막 거래일에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한국시간 2월1일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6.39포인트(1.17%) 상승한 35,131.86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3.70포인트(1.89%) 오른 4,515.55에 끝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69.31포인트(3.41%) 뛴 14,239.88로 마감했다. 애플 등 나스닥 기술주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뉴욕증시 오른 것이다. 뉴욕증시 어닝 서프라이즈가 연준의 긴축 폭탄 공포를 압도한 것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등 나스닥 기술주 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실적발표가 FOMC 긴축 쇼크를 얼마나 희석시킬 수있을 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