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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서학개미’ 유턴이 지지부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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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서학개미’ 유턴이 지지부진한 이유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 정보가 나타나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5846.09)보다 123.55포인트(2.11%) 오른 5969.64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오후 장중 나란히 20만원, 100만원을 돌파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 정보가 나타나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5846.09)보다 123.55포인트(2.11%) 오른 5969.64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오후 장중 나란히 20만원, 100만원을 돌파했다. 사진=뉴시스
한국 투자자가 지난해 순매입한 미국 주식은 735억6000만 달러 규모다.

1년 전의 149억1400만 달러와 비교하면 1년 새 5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미 재무부의 투자 순위를 보면 한국은 케이맨제도(2173억 달러)·아일랜드(1023억 달러)·노르웨이(818억 달러)·싱가포르(790억 달러)에 이어 5위권이다.

한국 투자자의 미국 총 주식 보유액도 지난해 말 기준 6491억 달러로 늘었다. 개별 국가 단위로 보면 한국은 최상위권이다.
물론 한국 투자자만 미국 주식에 열광했던 것은 아니다. 해외 투자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매입한 미국 채권과 주식도 1조5500억 달러 내외다.

1년 전의 1조1800억 달러보다 31.4% 증가한 수치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보다 기술주에 대한 수익 기대치가 컸다는 의미다.

문제는 수익률이다. 최근 6개월간 해외 주식시장에 투입한 국내 자금은 37조 원이다. 하지만 계좌 잔액을 보면 12조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투자금의 3분의 1 수준이다.

순매수했던 종목의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친 데다 단타 위주의 거래를 반복한 결과다. 한마디로 미국 시장에서 투자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국내 코스피 시장의 고객 예탁금이 지난해 3월 말 이후 1년간 40조8000억 원 정도 폭증한 것과 대조적이다.
고객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은 돈이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한 자금도 인출하지 않으면 고객 예탁금으로 잡힌다.

예탁결제원의 데이터를 보면 같은 기간 국내 증시로 들어온 실질 자금 유입액은 2조2194억 원에 불과하다. 예탁금 중 약 5%만이 외부에서 들어온 자금인 셈이다.

강세장에서 차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추가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는 증거다.

이런 상황에서 서학개미 자금까지 국내로 유턴시키려면 더 강력한 기업 밸류업 정책과 부실 상장사 정리 등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