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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우크라이나+기술주 실적쇼크+ F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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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우크라이나+기술주 실적쇼크+ F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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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모습
메타 페이스북과 페이팔 등 빅테크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으로 어닝쇼크를 내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또 흔들리고 있다.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어닝 쇼크' 즉 실적 충격으로 주가가 한때 20% 이상 폭락했다.애플과 알파벳이 이어오던 실적 대박 랠리에 찬물을 끼얹는 뉴욕증시 참사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 선두주자 틱톡을 언급하면서 소셜미디어 경쟁 격화가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정했다. 틱톡 대항마로 릴스를 출시했지만, 수익화는 더디다면서 투자자들의 인내를 당부했다.
앞서 한국시간 3일 마감한 뉴욕증시는 구글 주식 분할 소식까지 겹치면서 강세였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09포인트(0.63%) 상승한 35,629.3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84포인트(0.94%) 오른 4,589.38에,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1.54포인트(0.50%) 뛴 14,417.55로 장을 마감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0만1천 명 감소했다. 뉴욕증시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뉴욕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미군의 동유럽 추가 배치를 공식 승인했다. 러시아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근거 없이 이뤄진 이 파괴적인 조치는 군사적 긴장을 추가하고 정치적 결정의 여지를 좁힐 뿐"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100%로 내다봤다. 25bp 인상 가능성은 94.4%, 50bp 인상 가능성은 5.6%에 달했다. 또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3포인트(0.59%) 상승한 22.0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44.48포인트(1.67%) 오른 2,707.82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1억원, 500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천348억원을 순매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6.00%), SK하이닉스[000660](2.90%), 네이버(3.3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47%) 등이 크게 올랐다. 진단키트 주의 급등으로 의료정밀(23.42%), 의약품(4.26%) 업종의 상승 폭이 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04%), 에코프로비엠[247540](3.26%), 엘앤에프[066970](5.92%), 씨젠[096530](16.36%), 셀트리온제약[068760](5.57%) 등도 올랐다.

아시아증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92.29포인트(1.06%) 하락한 2만7241.31에 끝났다. 중국과 홍콩, 대만증시는 춘제 연휴로 휴장했다. 싱가포르 ST지수와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올랐다. 일본 증시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실적 발표 후 내림세를 보이면서 증시 하락세를 견인했다.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은 실적 부진 여파에 3% 넘게 떨어졌다. 증시에서는 1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급락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와 페이팔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폭락한 직격탄을 맞았다. 비트코인, 이더리움등도 하락 반전했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7포인트 하락한 36포인트를 기록했다.

유럽 중앙은행인 ECB도 기준 금리인상 쪽으로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당장은 일부 국가의 고용사정을 감안하여 금리를 동결하지만 인상쪽으로 한발짝 더 다가섰다. 유로존의 1월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를 잡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ECB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고수해왔으나 최근들어 기류가 변하고 잇다. ECB는 적어도 오는 3월 10일로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 새로운 지표를 확인한 후 행동에 나설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1% 뛰어 1997년 통계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 4.4%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해 12월의 물가 상승률은 5.0%다. 뉴욕증시에서는 ECB가 7월까지 기준금리를 0.1%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로화 가치는 이날 0.4% 오른 달러당 1.1315유로를 나타냈다. 유로존 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1월에 28.6% 급등한 에너지이다. 근원 물가지수는 2.3% 올랐는데 전월의 2.6%보다는 상승률이 낮아진 것이다. 기업들이 부품·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소비자에게 넘기고 있어 향후 몇 개월간 인플레이션이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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