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RTX·보잉과 7년 장기 기본협약…항공전자·사출장치 집중 증산
중동·이란 분쟁 장기화로 요격탄 재고 급감…의회 승인 전 '장기 수요 신호' 보내 생산 독려
중동·이란 분쟁 장기화로 요격탄 재고 급감…의회 승인 전 '장기 수요 신호' 보내 생산 독려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국방부가 해상 탄도미사일 방어망의 핵심 요격미사일인 '스탠더드 미사일-3(SM-3)'의 생산량을 파격적으로 늘리기 위해 방산 대기업 RTX(옛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 및 보잉과 핵심 부품 공급을 위한 7년 장기 기본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전격 체결했다.
8월 14일(현지 시각)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BMD) 체계의 핵심 중추이자 미국 본토 및 한국·일본 등 동맹국의 해상 방공망을 지탱하는 SM-3 요격미사일의 주요 하드웨어 공급망을 대규모로 확장하기 위해 양사와 다년도 기본협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잉, 항공전자·사출장치 7년간 집중 공급…RTX 조립 라인 직행
보잉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7년 기한의 장기 기본협약이다. 보잉은 SM-3의 주력 모델인 '블록 IB(Block IB)' 및 최신 고고도 요격용 '블록 IIA(Block IIA)' 변형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인 항공전자(avionics) 장비와 이젝터 어셈블리(ejector assemblies·사출 장비)의 생산량을 대폭 확대한다. 보잉이 생산한 핵심 장비는 SM-3의 주계약자인 RTX 산하 레이시온(Raytheon) 생산 기지로 직접 납품된다.
기본협약은 최종 납품 계약 이전 단계지만, 미 행정부가 의회로부터 다년도 생산 승인을 얻고 세부 조달 계약을 체결하는 동안 방산업체에 확고한 장기 수요 신호(Demand Signal)를 줌으로써 생산 라인 확충과 설비 투자를 선제적으로 이끌어내는 핵심 장치다.
밥 시슬라(Bob Ciesla) 보잉 정밀타격체계 부사장은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으로 SM-3를 증산할 수 있는 명확한 수요 신호가 확보됐다"며 "SM-3는 미국과 전 세계 동맹국을 보호하는 다층 공중·미사일 방어망의 필수 전력"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분쟁에 요격탄 바닥 우려…美 국방부 "방산 전반 전시 체제로 전환"
미 국방부의 이번 조치는 중동 및 이란 분쟁 장기화,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 등으로 패트리엇(PAC-3), 사드(THAAD), SM-3 등 핵심 정밀 요격탄약의 재고 고갈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긴급 처방이다.
미 국방부는 최근 PAC-3와 사드 요격탄, 차세대 전술지대지 미사일 프리즘(PrSM)에 이어 해상 BMD의 핵심인 SM-3까지 다년도 생산 체제로 묶어 무기 공급 속도를 한계치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마이클 더피(Michael Duffey) 미 국방부 획득운영유지 차관은 "이번 협약은 최전선 장병들이 승리에 필요한 탄약을 적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며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탄약 생산 능력을 대규모로 확장해 미국 방위산업 전반을 완벽한 '전시 체제(wartime footing)'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