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26 霧散 라인메탈 포용속 2차분 4척 발주…2029년 납기사수
GNYK 인수전 얽혀 조선업 합종연횡…잠수함 호조 32조 수주
GNYK 인수전 얽혀 조선업 합종연횡…잠수함 호조 32조 수주
이미지 확대보기독일 최대 수상·수중 함정 건조사인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신형 '메코(MEKO) A-200'급(독일 해군 제식명 F128) 호위함 2차 양산 사업에 라인메탈 등 기존 경쟁 협력사들의 참여를 전격 제안하며 독일 해군 방산 생태계 재편에 나섰다.
8월 14일(현지 시각) 독일 방산 매체 '하르트풍크트(hartpunkt)'와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 뉴스(Naval News)'에 따르면, 올리버 부르크하르트(Oliver Burkhard) TKM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3분기(회계연도 기준 9개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 NVL(현 라인메탈 네이벌 시스템스) 측에 메코 호위함 2차 물량에 대한 건조 서비스 입찰 제안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독일 해군은 당초 네덜란드 다멘(Damen) 주도로 추진되던 차세대 'F126' 호위함 사업이 전격 중단되자, 검증된 플랫폼인 TKMS의 메코 A-200(F128) 호위함으로 전력 증강의 축을 급선회했다. 이번 제안은 기존 F126 사업 무산으로 타격을 입은 협력사들을 구제·포용하라는 독일 정부의 권고를 반영하는 동시에, 건조 역량을 결집해 납기 일정을 사수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029년 12월 1번함 납기 사수가 최우선"…2차분 4척 추가 발주 대기
독일 해군이 도입할 F128 호위함 1번함의 인도 목표 시점은 2029년 12월이다. 현재 1차분 4척은 브레머하펜 소재 '하인리히 뢰너 그룹(Heinrich Rönner Group)' 조선소에서 순조롭게 건조 중이다. 독일 연방의회는 이미 1차분 예산을 승인했으며, 4척 규모의 2차분 사업에 대한 '2500만 유로 사전 제안 안건'도 여름 휴회가 끝나는 대로 의회를 통과할 전망이다.
GNYK 인수전 둘러싼 수싸움…라인메탈 조선소 확장 변수
한편, 킬(Kiel) 소재 조선소인 '저먼 네이벌 야즈 킬(GNYK)'에 대해 부르크하르트 CEO는 "과거 F126에서도 NVL의 하청업체였을 뿐"이라며 "TKMS가 직접 계약을 맺을 계획은 없으며, 라인메탈이 GNYK와 손을 잡을지는 전적으로 그들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TKMS는 당초 GNYK 인수를 검토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지난달 비구속적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반면 아르민 파페르거(Armin Papperger) 라인메탈 CEO는 함정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해 여전히 GNYK 인수 카드를 쥐고 있어, 독일 조선업계의 합종연횡 구도는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잠수함·요격어뢰 등 잭팟…수주잔고 32조 원 육박
부르크하르트 CEO는 순수 잠수함 건조비만 150억 유로(약 24조 6000억 원)를 웃도는 12척 규모의 캐나다 해군 잠수함 사업(CPSP)과 6+3척 규모의 인도 'P-75i' 잠수함 사업 모두 "연내 본계약 체결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인도의 경우 재무부 자금 배정이 이미 완료된 상태다.
아울러 TKMS가 개발 중인 세계 최초 하드킬 어뢰 방어용 요격 어뢰 '시스파이더(SeaSpider)'는 내년 유럽공동군비협력기구(OCCAR)의 적격성 평가를 거쳐 2027~2030년 독일·네덜란드·캐나다는 물론 미 해군(US Navy) 시장까지 정조준해 본격 판촉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