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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펠로톤, CEO 교체 계획 발표에 주가 25%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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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펠로톤, CEO 교체 계획 발표에 주가 25% 폭등

펠로톤 자전거. 사진=로이터
펠로톤 자전거. 사진=로이터
아마존, 나이키, 애플 등에 인수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미국 커넥티드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이 8일(현지시간) 또 폭등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던 존 폴리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물러나고, 2800명 인원감축에 나서기로 하는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여파다.
펠로톤 주가는 연일 폭등세다.

4일 아마존과 나이키가 인수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폭등세 불을 질렀다.

4일 정규거래를 0.35 달러(1.44%) 오른 24.60 달러로 마감한 펠로톤은 시간외 거래에서 30% 넘게 폭등했고, 이같은 시간외 거래 폭등세는 7일 장이 열리면서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7일에는 애플이 입질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5.15 달러(20.93%) 폭등한 29.75 달러로 뛰어올랐다.

폭등세는 8일에도 지속됐다.

CEO 교체, 대규모 감원, 이사회 물갈이 등의 구조조정안이 주가 폭등 배경이었다.

CEO 교체


월스트리트저널(WSJ),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펠로톤 공동창업자 겸 CEO인 폴리가 물러나 회장이 되는 한편 스포티파이 최고재무책암자(CFO) 출신인 배리 매카시가 새 CEO로 선임됐다.

넷플릭스에서도 임원을 지낸 매카시는 기술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펠로톤 이사회에 합류하고, CEO 겸 사장을 맡기로 했다.

폴리는 WSJ과 인터뷰에서 자신보다 나은 CEO가 펠로톤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면서 매카시가 탁월한 경영자라고 추켜세웠다.

직원 20% 감축


펠로톤은 또 전체 직원의 약 20%인 28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사내 인력이 감축되지만 펠로톤의 피트니스 코치나 컨텐츠 감축은 예정돼 있지 않다. 커넥티드 운동기구로 정기구독 서비스에 의존하는 펠로톤의 특성으로 인해 컨텐츠 질적 하락을 부를 코치진 감축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펠로톤은 앞서 1월 말 폴리 CEO를 통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폴리는 순익성 전망을 개선하고, 회사 전반의 비용구조를 적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정 조처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타고 급성장한 펠로톤은 일상생활 복귀에 탄력이 붙으면서 고전하고 있다.

앞서 CNBC는 지난달 20일 폴리 CEO가 펠로톤 직원들에게 수요 급감을 이유로 생산 중단 방침을 내부 메모로 통보했다고 보도해 주가가 20%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연간 8억 달러 비용절감


펠로톤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영업비용을 최소 8억 달러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업비용 대비 효율을 높이고, 커넥티드 피트니스 부문의 마진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펠로톤은 아울러 올해 계획된 자본지출 가운데 약 1억5000만 달러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 전체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펠로톤은 이날 분기실적 발표에서 2022 회계연도 매출이 이전 전망치 44억~48억 달러보다 낮은 37억~38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한편 펠로톤 주가는 이날 7.52 달러(25.28%) 폭등한 37.27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