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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등 세계 각국에서 가상화폐 사기·돈세탁 범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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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등 세계 각국에서 가상화폐 사기·돈세탁 범죄 급증

북한은 지난해 가상화폐 1090억원 해킹 후 돈세탁 드러나
북한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이용한 사기, 돈세탁 등의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이용한 사기, 돈세탁 등의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북한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가 범죄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화폐를 이용한 범죄 규모가 140억 달러(약 16조 8,0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그 전해에 비해 80%가 증가한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는 이 기간에 567%가 증가했다고 이 업체가 밝혔다.

북한 지난해 9,100만 달러(약 1090억 2,000만 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해킹한 뒤 돈세탁했다고 이 업체가 밝혔다.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2022년 가상화폐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승인받지 않은 사용자가 해당 거래소가 관리하는 가상화폐 지갑‘월렛’에 접근했다.

그는 접근한 가상화폐 지갑들에서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 표준(ERC20)을 기반으로 발행된 가상화폐 67가지를 해킹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이 가상화폐들북한 정권을 대신해 일하는 해커가 관리하는 가상화폐 지갑으로 이전됐다고 밝혔다. 이 해커는 탈중앙화된 거래소(DEX)를 통해 67가지 가상화폐 중 상당수를 이더리움으로 교환해 다른 이더리움과 섞었다. 이 가상화폐지폐 등 명목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아시아의 한 거래소에 예치되면서 약 9,135만 달러에 달하는 가상화폐 자산이 세탁됐다고 이 보고서가 밝혔다.
체이널리시스는 가상화폐 사기와 ‘러그 풀’(rug pull)이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업체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가상화폐 사기 피해액이 78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러그 풀’ 사례에 의한 사기가 급증했다. 러그 풀 암호화폐 사기 피해는 전체 피해 규모 중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에서 지난해에 37%로 늘었다.

러그 풀은 ‘러그(양탄자)를 잡아당긴다’는 것으로 양탄자를 잡아당겨 그 위에 서 있는 사람을 쓰러뜨린다는 뜻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프로젝트 개발자가 갑자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투자금을 가로채는 투자비 회수 사기를 의미한다.

미 법무부는 지난 2016년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훔쳐낸 수십억 달러의 가상화폐를 세탁하려 한 뉴욕의 한 부부체포했다. 법무부는 일리야 리히텐슈타인과 그의 아내 헤더 모건을 체포하면서 또 2016년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에 대한 해킹과 연계된 약 36억 달러(4조 3,146억 원)의 가상화폐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도난 당시 7,100만 달러(약 851억 원)의 가치이던 가상화폐 가치는 현재 45억 달러(약 5조 3,933억 원)에 달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