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장 크리스토프 바빈 불가리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인들이 불가리의 보석을 '안전한 투자'라고 생각해 구매한다고 설명하면서 "아마 단기적으로는 많은 수익이 날 것이다. 그러나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 통신협회) 조치가 완전히 시행되면 러시아 수출이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사업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애플, 나이키 같은 브랜드부터 시작해서 엑손모빌, 셸 등의 에너지 기업들까지 최근 다양한 다국적 기업들이 제재에 휘말릴까 우려해 하루빨리 러시아에서 철수하고 있다.
러시아에 있는 LVMH(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명품 기업)가 소유한 브랜드는 불가리 뿐만이 아니다. 까르띠에와 오메가, 롤렉스도 여전히 러시아에서 상품을 팔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영업하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들도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 비판과 제재가 확산됨에 따라 러시아 시장에서의 이미지 하락이 이익보다 더 크다는 결정을 내려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
에두아르드 오빈(Edouard Aubin)과 모건(Morgan)의 동료 애널리스트가 이번 주 조사한 보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발생한 매출은 LVMH와 스와치 그룹의 전체 매출의 2% 미만, 리치몬트의 3% 미만을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수준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러시아인의 소득과 부의 불균형에 기인하며 러시아에서는 소수의 억만장자 과두 정치인들이 대부분의 부를 장악하고 일반 서민들의 소득 수준은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대도시인 모스크바의 평균 월 급여는 약 11만3000루블(침략 전 환율로 162만원)이며 농촌 지역은 이보다도 훨씬 낮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영업하는 주요 브랜드에 대한 압박은 점점 커지고 있다. 다양한 매체에서 러시아에서 영업하고 있는 브랜드들에 "러시아 매장을 폐쇄하고 제품을 온라인으로 배송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명품 브랜드들은 러시아에서 겪고 있는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금까지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브랜드들의 사정이 무었이든 지금 상황이 계속되면 명품 시계 및 보석 브랜드들은 곧 매장의 상품을 재입고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러시아는 유럽 연합 국가들에 대한 영공을 폐쇄했으며 유럽 대륙의 가장 큰 물류 기업들은 러시아로의 선적을 중단했다.
불가리는 전쟁에도 불구하고 매장을 계속 운영하고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새 호텔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위기가 몇 달 동안 지속되면 "루블 가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 손실이 일어날 것이 예상되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며 아마 공급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