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가들 “미국 제재하면 대체 금융 시스템 사용 늘 수 밖에 없어”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통화와 주식시장은 수년 동안 볼 수 없었던 큰 변동성 파도에 휘말리며 투자자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암호화폐는 금융시장에서 점점 주류가 되고 있다”며 “최근 시장 규모는 3조 달러 이상으로 5년 전 140억 달러보다 엄청난 규모로 커졌다”고 말한다.
특히 이들은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디지털 자산은 최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이는 세계 금융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기회"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이유에서 가상 자산의 위험과 잠재적 혜택에 대해 전체 정부 차원 접근법의 큰 틀을 잡기 위해 첫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명령으로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CD) 도입 검토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중국은 이미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선보였습니다.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미국 싱크 탱크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16%가 암호화폐를 거래했거나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 이런 수치는 앞으로 크게 늘어 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신용카드 네트워크인 비자와 마스터카드, 인터넷 결제 대기업 페이팔이 지난 주말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즉, 러시아 은행에서 발행한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는 더 이상 러시아 외부에서 쓸 수가 없게 됐다. 러시아 기업은 또한 외국에서 발급된 카드를 받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런 서비스 중단에 대해 “미국에 거주하지만, 러시아에 은행 계좌가 있는 러시아인들은 신용카드가 끊겼다”며 “이 때문에 사람들은 대체 금융 시스템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러시아는 또한 금융거래에 필수적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산을 압류당했으며 기술, 석유, 미디어 및 소비재 분야의 수백 개 기업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했다. 루블화는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러시아는 정상적인 금융 시스템보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거래 시스템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완전 분산형 암호화폐다. 비트코인 거래의 대부분은 P2P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은행과 달리 중개인이 없으며 거래는 컴퓨터 네트워크에 의해 유지되는 디지털 장부인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탈중앙화된 비트코인 네트워크 외에도 비트코인과 수천 개의 다른 디지털 통화와 자산을 사고, 팔고, 거래할 수 있는 중앙 집중식 및 탈중앙화 거래 플랫폼이 있다.
정부 감독을 수용하는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크라켄과 같은 플랫폼을 포함하는 중앙 집중식 거래소는 최근 제재 대상 개인뿐만 아니라 모든 러시아 사용자를 플랫폼에서 금지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같은 진정으로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는 이런 정부의 압력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다.
제재는 사람들이 법정통화를 사용하는 경우에만 작동한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통화를 사용하기로 결정하거나 모스크바가 자체적으로 디지털통화를 만들기로 결정하면 제재는 강력하지 않을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