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착화된 배달앱 시장···‘상생’과 '차별화'로 정면돌파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땡겨요’···“플랫폼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하겠다”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땡겨요’···“플랫폼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하겠다”
이미지 확대보기전성호 신한은행 O2O추진단 본부장은 은행이 배달앱이라는 낯선 분야에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금융권 최초의 배달앱 ‘땡겨요’는 지난해 12월 서울 6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시범 출시한 이래, 금융과 비금융을 잇는 업(業)의 확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은행은 라이더 전용 대출, 땡겨요 전용 카드(PLCC), 땡겨요 적금 등 연계 금융 상품을 출시·계획하며 금융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서울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더 많은 고객 및 가맹점을 확보하는 등 플랫폼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같은 파격적 시도와 성과를 일군 데는 신한은행의 ‘O2O추진단’의 공이 컸다. 현업 은행원 21명과 마케팅, PG, B2B영업 등 각 영역 전문 계약직 9명으로 구성된 추진단은,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이라는 비전 아래 배달앱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이들을 이끄는 리더가 바로 전성호 본부장이다.
◆고착화된 배달앱 시장···‘상생’으로 정면돌파
문제는 배달앱 시장이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이른바 ‘3강’으로 고착화된 시장이란 점이다. 후발주자 입장에서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인 것. 이에 전 본부장과 추진단이 택한 방법은 가맹점과 라이더 등 플랫폼 사업자와의 ‘상생’이었다. 전 본부장은 “타 배달앱과 달리 전용 여·수신 상품 같은 연계 금융 상품을 통해 금융 혜택을 넓혔다”며 “타 앱 대비 낮은 중개수수료와 자체 PG(전자지급결제대행)를 통한 빠른 정산, 그리고 금융 소외계층인 라이더들에게 1금융권의 중금리와 비정기 급여혜택 등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땡겨요는 2%대의 낮은 수수료와 광고비용을 없애 눈길을 모았다. 통상 배달앱의 수익모델이 플랫폼 광고료와 중개수수료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스로 수익을 포기한 것 이다.
전 본부장은 “땡겨요는 단순 수익 추구가 아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금융 마켓플레이스로서의 성장 가치를 추구한다”며 “금융과 비금융의 데이터 기반으로 금융이 확장하는 것이 당장 수수료를 통한 수익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가맹점 등의 지지로 나타났다. 전 본부장은 “며칠 전 현장에서 ‘가입 안 할 이유가 없는 어플’이한 호평까지 받았다”며 “금융 소외계층이던 라이더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착한 소비’와 ‘상생’이라는 측면에서 적극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미지 확대보기◆기존앱과는 다르다···믿고 주문하는 ‘맛스타 오더’
전 본부장은 기존 배달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차별화에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기존 배달앱에 있는 ‘별점’ 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이를 대체하는 것은 ‘맛있어요’와 ‘찜’ 항목이다.
전 본부장은 “최근 배달앱이나 포털사이트에서 악성 리뷰, 허위 리뷰, 별점 테러 등으로 가맹점들이 피해 입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고자 평가 항목을 ‘맛있어요’ 추천 개수와 사진·동영상·텍스트 등 모두 게시 가능한 리뷰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맛있어요’ 찜을 통해 악의적이고 부정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했다. 또한 AI리뷰 검증 모델을 통해 욕설·비방·허위 등의 리뷰는 사전 차단하는 것으로 이른바 ‘착한 리뷰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전 본부장은 땡겨요의 핵심 콘텐츠인 ‘맛스타 오더’ 역시 같은 맥락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맛스타 오더는 음식 리뷰와 SNS의 인플루언서를 결합한 기능이다. 인기 있는 리뷰를 다수 작성하는 ‘맛스타’를 발굴하고, 그들의 리뷰를 통해 새로운 음식주문이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그는 “맛스타오더는 단순한 음식주문을 넘어 소비자간 소통 중심의 자발적 양면 시장을 형성하는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 모델”이라며 “리뷰 작성 후 주문으로 연계 시 리뷰어에게 주문 금액의 1%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이를 통해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의 리뷰가 활성화되는 것이 맛스타 오더가 가진 경쟁력이다”라고 강조했다.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땡겨요’···“플랫폼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하겠다”
이미지 확대보기인터뷰에서 전 본부장은 ‘땡겨요’의 올해 목표로 여러 가지를 언급했다. 대표적인 것이 서비스 지역 확대이다. 현재 땡겨요는 강남·서초·송파·관악·마포·광진구 등 서울 6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본부장은 “올해 2분기 중 서울 전 지역 내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가맹점 모집·서비스 확대를 계획 중이다”고 귀띔했다.
앱 UX/UI 고도화 역시 중요한 목표다. 전 본부장은 “소비자 경험을 세심히 관찰해 보다 편리하게 사용 하도록 디자인과 사용성을 개선하겠다”며 “특히 핵심서비스인 맛스타 오더와 ‘밥고리즘’이 보다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본부장은 향후 포부를 말 해 달라는 기자의 요구에 ' 땡겨요를 단순 음식 배달앱을 넘어선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음식 주문 중개를 넘어 식자재나 생필품 배달이 가능한 생활 밀착형 중개서비스 ‘땡겨요 마트’를 기획 중이다”며 “테이블 오더를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음식점 예약·주문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 본부장은 “땡겨요는 소비자, 가맹점, 라이더 등 플랫폼 참여자 중심의 플랫폼 서비스다" 며 “당장은 부족하지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새로운 연계 금융 상품과 금융 혜택을 제공해 궁극적으로 플랫폼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