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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애플·테슬라 등 성장주, 바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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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애플·테슬라 등 성장주, 바닥 찍었다"

뉴욕 애플 스토어에 걸려 있는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애플 스토어에 걸려 있는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 테슬라 등 성장주들이 마침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 창업자는 24일(현지시간) 분석노트에서 높은 주가수익배율(PER)이 특징인 성장주, 기술주들이 올해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이제 다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세이는 지난해 후반 이후 기술주, 성장주를 억누르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긴축전환 불확실성이 이제 대부분 해소되면서 성장주 회복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서 구매력이 위축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면서 미 경제 성장세에 이전 예상만 못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는 것도 성장주, 기술주에는 매력적인 환경이다.
그동안 경기순환 종목으로 쏠렸던 시장 무게 중심이 다시 균형을 찾을 것이란 예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기술주 드라마


기술주는 그동안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는 급등세 속에 지난해 11월 19일 1만6573 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찍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급락세를 타면서 지난주인 14일에는 1만3046을 찍으며 사상최저치로 추락했다.

120일 동안 21% 폭락했다.

기술주 폭락세는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하락폭에 비해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다우 지수는 11%, 시장 수익률 지표인 S&P500 지수는 13% 하락하는데 그쳤다.

나스닥100 지수에서 주가 비중이 5번째로 높은 테슬라는 이 기간 38% 폭락했고, 가장 비중이 높은 애플은 올들어 1월 3일 이후 지난 14일까지 18% 하락했다.

기술주는 가치주, 경기순환주 등에 비해 연준의 금리인상 불확실성 충격이 특히 컸다.

연준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 발판 마련


연준이 금리인상과 함께 보유 채권 매각 방침을 천명하면서 시장에 드리웠던 불확실성은 크게 완화됐다.

이때문에 국채 수익률이 이전보다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나스닥100 지수는 14일 바닥을 찍은 뒤 상승세로 돌아서 지금까지 11% 올랐다.

애플은 이 기간 13%, 테슬라는 30% 급등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공행진하던 기술주의 주가수익배율(PER)이 하락하면서 기술주에 꼈던 거품이 사라진 점도 기술주 상승의 불쏘시개가 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고돼 있어 앞으로 국채 수익률이 더 오르겠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경기순환 흐름으로도 기술주 상승 발판 다져


기술주는 경기순환 흐름으로 봐도 이제 상승 발판을 다질 때가 됐다는 것이 베테랑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통상 연준이 통화정책 긴축에 나서기 직전 성장주는 가치주에 시장 주도주 자리를 내준다. 강한 수요로 경제가 성장하고, 소비자물가가 오르면 가치주 종목들의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연준이 개입한다.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서면 성장세가 둔화되고, 때때로 경기침체까지 이어지곤 한다.

투자자들이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갈아타는 이유다.

지금이 바로 그 시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는 지금까지의 통계로도 확인된다.

RBC에 따르면 1990~1993년 경기 성장기에 대형 기술주들은 대형 가치주보다 주가 흐름이 뒤처졌지만 1993년 연준이 금리인상을 시작하자 이후 수년간 기술주가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

또 2015~2018년에도 성장주는 가치주에 시장 주도권을 내줬지만 2018년 연준이 다시 통화정책을 옥죄기 시작하자 지난해 상반기까지 성장주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