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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2인자' 셰릴 샌드버그 올가을 퇴사…메타 주가 약 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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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2인자' 셰릴 샌드버그 올가을 퇴사…메타 주가 약 3% 하락

메타의 셰릴 샌드버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타의 셰릴 샌드버그. 사진=로이터
메타(구 페이스북)의 '2인자'로 알려진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올가을 14년 만에 메타를 떠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이번 샌드버그의 퇴사를 '시대의 종말'이라 부르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샌드버그가 "광고 사업을 설계하고, 훌륭한 인재를 고용하고, 경영 문화를 구축하고, 회사 운영 방법을 가르쳐 줬다"고 게시했다.

샌드버그는 메타에서 가장 유명한 임직원 중 하나로 광고 사업 개편을 통해 페이스북의 흑자 전환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당시 초기 디지털 광고 산업에서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을 수익을 창출하는 거대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샌드버그는 지난 주말 사임 의사를 알렸으며, 오는 가을 퇴사할 계획이다. 샌드버그의 후임으로는 현재 최고성장책임자(CGO)를 맡고 있는 하비에르 올리반이 COO로 승진할 예정이다. 다만 샌드버그는 메타의 이사회 직위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 몇년간 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개인 정보 유출, 잘못된 정보의 온라인 확산, 데이터 은폐와 독점까지 메타는 현재 여러 스캔들과 싸우고 있다. 샌드버그는 이토록 논란이 된 메타의 광고 서비스의 설계자라는 입장에서 이러한 스캔들과 무관하지 않다. 비평가들은 샌드버그가 2016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의 선거 관여, 데이터 유출 문제 등에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샌드버그의 사임은 메타의 추락과 성장 둔화 우려 메타버스사업의 수익성의 불확실 등 여러 문제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메타 주식은 샌드버그가 사임을 발표한 1일 2.58% 하락했다.

샌드버그는 하버드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 클린턴 행정부에서 미국 재무장관 보좌역을 맡았다. 이후 그는 구글의 온라인 광고 담당 부사장에 근무했으며 2008년 3월 페이스북 COO(최고운영책임자)에 부임하게 되었다.

샌드버그는 메타의 COO로 근무하며 워킹망의 롤모델이자 성공한 여성 경영인의 표본으로 떠올랐다. 저커버그는 샌드버그가 "자신의 방식대로 COO 역할을 정의한 슈퍼스타여서 대체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테크 업계에선 "저커버그가 혁신가라면 샌드버그는 뛰어난 실행가"라는 평가를 내렸다.

샌드버그는 앞으로 "정계나 다른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봉사활동과 가정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인터뷰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