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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기업들 인력 정리, 근로자들 원격근무 선호…코로나 이후 노사환경 변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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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기업들 인력 정리, 근로자들 원격근무 선호…코로나 이후 노사환경 변화 뚜렷

근무환경의 변화로 회사가 아닌 어디든 근무가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이미지 확대보기
근무환경의 변화로 회사가 아닌 어디든 근무가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많은 기술 업체들 사이에서 회사에 출근하는 것보다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업무방식에 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노사간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논란의 우려가 있다고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각 유수의 기술 회사들은 경쟁적 산업 환경에서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아낌없는 돈과 노력을 쏟아부어 왔다.

미국 리크루팅 업체 탤런트 하우스의 설립자 빌 맥하그는 "채용액이 너무 높거나 범위를 벗어나는 수준이었다"며 "기업이 두 명만 필요로 할 때 4~5명을 영업직으로 고용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술기업들의 인력 관리 문화가 IT기술 발달과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적 기업문화 변화의 바람을 타고 변하기 시작했다.

IT기술 발달과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 원격근무의 증가는 회사를 텅비게 만들었고, 근로자들은 더 이상 회사로 출근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인한 금리상승, 경기 침체의 우려,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세계 흐름은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키기 시작했다.
IT산업의 수요 폭증으로 고급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유수의 업체들이 그 첫 번째였다. 넷플릭스(NFLX)부터 코인베이스까지 공격적으로 인력을 채용하던 기술기업들이 몇 주간 정리해고를 예고하고 있다. 우버(UBER), 리프트(LYFT), 스냅(SNAP), 트위터(TWTR), 애플(AAPL)도 모두 채용을 늦추거나 중단할 계획인 가운데 다른 많은 업체들도 인력 절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 IT 대기업의 억만장자 CEO들은 더 엄격한 인력관리를 요구하기 시작했는데, 직원 감원을 통해 정리해고를 할 뿐만아니라,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규정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메타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주 직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현실적으로 회사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인력 감원을 예고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도 정리해고 발표 몇 주 전인 지난달 자신이 인수하기로 합의한 트위터를 비롯한 기술기업들의 현 정책에서 벗어나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근로자들은 회사를 떠나야 한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그러나 근로자들은 재택이나 원격근무를 선호하며 회사에 출근하고 싶어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하다. 포섭 컨설팅 회사 레디셋(ReadySet)의 설립자인 허치스(Hutchinson)은 대유행으로 촉발된 근로자 행동주의의 성장과 원격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열망을 하룻밤 사이에 역전시키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회사와 근로자간의 대립속에 근로자들이 한가지 간과하고 있는 점은 원격근무는 '양날의 검'이라는 점이다.

스탠포드 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니콜라스 블룸에 따르면, 인도와 멕시코 같은 국가를 아웃소싱 일자리의 대상으로 언급하며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기술회사들은 사무실 공간을 줄이고 대도시와 국외에서 값싼 노동자들을 고용하기 위해 이동함으로써 허리띠를 졸라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업에 제공하는 유연성 때문에 정규직 직원보다는 계약자를 고용하는 경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와 근로자간의 생각의 차이를 매꿀 수 있는 효과적 방안이 필요해지는 시점이다. 궁극적으로 어떤 형태를 취하든, 근로자들은 근로 환경 변화에 대한 준비가 필요해보인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