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난이도, 텍사스 폭염으로 2021년 이후 최대 하락폭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서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난해 5월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한 이후 비트코인 채굴기 컴퓨팅 파워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

광산 폐쇄의 선행지표인 비트코인 채굴난이도는 중앙정부의 전면적인 채굴금지 조치로 중국 사업자들이 수백만 대의 기계 플러그를 뽑아야 했던 지난해 5월 이후 최근 2주 동안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5%를 기록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광부가 제한된 양의 동전을 주조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해야 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2021년 5월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약 16% 하락했고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 여름 텍사스의 극심한 더위는 비트코인 광산 운영에 큰 혼란을 가져왔다. 주변 온도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칩을 손상시킴으로써 채굴 기계의 감가상각률을 상당히 가속화할 수 있다.
지난주 폭염으로 인한 전력난으로 거의 모든 산업 규모의 광업 조업이 중단됐다. 텍사스에 있는 대부분의 광부들은 주 전력 사업자인 텍사스 전기 신뢰성 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채굴 기계를 껐다.

BTIG 분석가 그레고리 루이스는 메모에서 일부 광부들이 손실을 입었을 수도 있고, 다른 광부들은 전력 구매 계약에 따라 손실의 일부를 보상하거나 심지어 전원을 끄면서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썼다. 메모에서 일부는 더 높은 가격에 전력망에 전력을 되팔 수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의 전력망은 올 여름 수요 기록을 계속해서 깨뜨렸다.

에너지 집약적인 컴퓨터로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토큰으로 보상을 받는 비트코인 채굴은 지난해 디지털 화폐가 역사적인 호황을 맞으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 됐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50% 이상 하락하면서 채굴 사업 또한 타격을 입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운영이 대부분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남부 주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극한 날씨가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가 되었다. 또한 폭염을 겪고 있는 조지아와 같은 주들은 광업 운영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회사들은 미국 전역에 수만 대의 기계를 계속 배치하고 있다. 크립토 광산 대기업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텍사스에 90메가와트 규모의 시설을 갖춘 약 6만6000개의 리그와 노스다코타주에 110메가와트 규모의 광산 농장을 설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라톤은 서부 텍사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또 다른 6만8000개의 채굴기를 가지고 있다.

한편 라이엇 블록체인은 텍사스에 750메가와트 규모의 시설을 가동한 후 1기가와트 부지를 건설하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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