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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애플 공급업체 中 BOE, 베트남서 삼성·LG 디스플레이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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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애플 공급업체 中 BOE, 베트남서 삼성·LG 디스플레이 생산

4988억원 투자…공장 2곳 신설 추진
애플 매장에 전시된 아이폰14.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매장에 전시된 아이폰14. 사진=로이터
애플 공급업체 중국 BOE는 베트남에서 공장 두 곳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는 베트남 북부에서 수십 헥타르 규모의 부지 임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베트남에서의 공장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BOE가 베트남 남부에서 보유하는 공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공급할 TV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소식통은 “BOE는 최대 100헥타르의 부지를 임대하고 이중 20%의 부지를 사용해 1억5000만 달러(약 1870억5000만 원)의 원격 제어시스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대한 부지 중 50헥타르는 2억5000만 달러(약 3117억5000만 원)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나머지 30헥타르의 부지는 공급업체가 2025년까지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BOE는 베트남에서 공장 2개를 설립하고 투자 규모는 4억 달러(약 4988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소식통은 “BOE 베트남 신규 공장은 LCD가 아니라 더 복잡한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1년 BOE를 생산 합작 파트너사로 선정한 애플은 최신형 아이폰에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BOE의 베트남 공장 신설 계획은 중국-미국 간의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인한 생산 중단 등으로 인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됐다.
현재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과 입신정밀 등을 포함한 대부분 애플 공급업체는 생산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생산 능력을 베트남·인도 등으로 이전시키고 있다.

그러나 소식통은 “BOE 베트남 공장은 애플을 위해 설립하는 것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베트남 북부는 전자제품 제조업체의 투자를 대규모 유치했고, 스마트폰·컴퓨터·카메라 등 전자제품의 주요 생산지가 됐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BOE A는 11일 한국 시간 오후 3시 48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54% 오른 3.69위안(약 678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