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금융 규제 당국과 중국 최대 부실채권 관리회사인 화룽자산관리회사(이하 화룽)는 1분기에 우수한 부동산 개발업체들에게 1600억 위안(약 29조4160억 원)에 달하는 재융자 지원을 제공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화룽과 동종업자들을 통해 연율 1.75%로 선정된 부동산 개발업체들에게 800억 위안의 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실채권 관리회사가 제공한 대출은 중국 당국이 지난 11월 이후 부동산 시장 불황을 개선하기 위해 발표된 지원책의 일환이다. 중국 규제 당국은 시스템적으로 중요성 높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수요를 늘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주택 구매의 첫 지불금을 낮추고 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중국 70개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16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강자만 지원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번달 초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은행과 금융 규제 당국에게 회계감사 문제와 중대한 규제 위반 기록이 없고, 시스템적으로 중요성 높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대차대조표를 강화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자산관리회사들은 당국의 지원하에 부동산 개발업체들에게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유동성 위기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식통은 지난해 8월 “업계 호황기에 어려움에 빠진 부동산 개발업체들에게 대규모 대출을 재공하는 것으로 인해 7300억 달러(약 905조565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 괸리회사들은 심각한 신용대출 손실을 입었다”며 “이로 인해 채권이 폭락했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화룽, 신다, 창성, 둥방 등 4대 자산 부실채권 관리회사들은 중국 50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의 대부분 업체들에게 대출을 제공했다.
지난해 6월 말까지 신다와 화룽의 리스크 노출은 2000억 위안(약 36조7700억 원)을 넘어섰고, 부동산 사업이 인수·구조조정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