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EV 겹수요…'통합 에너지 산업' 부상
46파이·LFP 경쟁…배터리, 양보다 질
변압기 가격 2배↑…전력기기 슈퍼사이클
46파이·LFP 경쟁…배터리, 양보다 질
변압기 가격 2배↑…전력기기 슈퍼사이클
이미지 확대보기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2026년을 기점으로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양산 체제를 본격 가동하며 차세대 배터리 규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SK온 역시 고에너지밀도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중국이 주도해온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분야에서도 국내 업체들이 성능을 개선한 제품으로 북미와 유럽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며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2025년 1574억 달러(약 231조9604억 원)에서 2026년 1836억 달러(약 270조5346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 가격 안정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배터리 기업들의 수익성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판매 회복 속도가 완만하더라도 ESS와 산업용 수요가 이를 보완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배터리 산업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는 전력기기 시장이다. AI 데이터센터 한 곳이 소비하는 전력량이 중소 도시 규모에 이르면서 초고압 변압기와 전선, 차단기 수요가 급증했다.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은 2028~2030년 3년간 수주 물량을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다.
다만 보호무역 기조와 공급망 재편 압박은 여전히 변수다. 미국 IRA와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은 2026년 더욱 세분화된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중국산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유럽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기업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2026년이 한국 에너지 산업이 단순 제조 강국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안보 체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북미 생산라인 램프업이 본격화되며 ESS 판매는 가동률 60%를 웃도는 수준까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