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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테슬라 단기적 미래 불안...울프리서치, 중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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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테슬라 단기적 미래 불안...울프리서치, 중립 전환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신뢰가 예전 만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불과 수일 전까지만 해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사이에 인기가 하늘을 찔렀지만 테슬라의 미래, 적어도 단기적인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울프 리서치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목표주가, 없어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울프 리서치 애널리스트 로드 래치가 테슬라 추천의견을 햐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이었던 래치는 이날 테슬라를 '보유(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아예 내놓지도 않았다. 매수 추천 당시 185달러를 1년 뒤 예상 가격으로 내놓은 바 있지만 보유로 추천등급을 낮추면서는 아예 이 전망을 없앴다.

새 목표주가도 제시하지 않았다.

경기둔화


래치가 테슬라 목표주가는 폐기하고, 추천의견을 보유로 낮춘 것은 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강화된데 따른 것이다.

래치는 여전히 전기차가 고가라는 점을 들어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자동차 할부금 연체, 채무불이행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울프 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CIS) 크리스 세니옉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할부 연체는 현재 증가하고 있다.

할부 연체가 늘고 있다는 뜻은 새 차 구입 역시 이전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두번째 추천의견 하향


울프 리서치의 테슬라 추천의견 하향조정은 베렌버그가 지난 7일 테슬라 등급을 낮춘 지 불과 1주일 만에 나왔다.

베렌버그 애널리스트 에이드리안 야노식은 7일 밤 테슬라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보유(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베렌버그는 울프 리서치와 달리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210달러로 오히려 높였다.

야노식의 추천의견 하향 조정 당시만 해도 지금과 상황이 달랐다.

야노식은 경기둔화, 자동차 할부 연체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테슬라 주가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점을 지적했다.

테슬라 가치가 많이 올랐으니 일부 보유 지분을 매각해 차익실현에 나서라는 권고였다.

수요둔화 우려 재부각


래치의 이날 목표주가 폐기, 추천의견 하향 조정은 지난 1월 6일 테슬라 주가를 최저치인 101.81달러까지 끌어내렸던 수요 둔화 우려를 재부각시키고 있다.

테슬라가 올들어 중국을 비롯해 곳곳에서 수 차례에 걸쳐 가격인하를 단행하면서 수요둔화 우려가 불거졌고, 이때문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가격 인하가 수요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들이 줄을 이었고, 덕분에 테슬라 주가는 1월 6일 저점에 비해 70% 폭등했다.

그렇지만 테슬라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한 달 사이 크게 약화됐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만해도 담당 애널리스트 66%가 테슬라 매수를 추천했지만 지금은 53%로 비중이 크게 줄었다.

목표주가 평균치도 198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추천 평균은 58%로 테슬라 추천 의견보다 높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오전장에서 약세를 기록해 장중 163.91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좁힌 끝에 반등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1.04달러(0.60%) 오른 174.48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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