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비트코인, 22일 연준 금리 결정 앞두고 부활

공유
0

비트코인, 22일 연준 금리 결정 앞두고 부활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2일(현지시간) 금리 결정을 앞두고 2만8000달러를 유지해 일부 전문가들이 부활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2일(현지시간) 금리 결정을 앞두고 2만8000달러를 유지해 일부 전문가들이 부활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2일(현지시간) 금리 결정을 앞두고 2만800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전통적인 주식과 채권의 세계에 위기가 닥치면서 비트코인이 갑자기 안전한 피난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이번 달 21% 상승한 반면, 뉴욕 증시 3대 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 하락했고 금은 8% 상승했다.

22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7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80% 상승해 2만807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이후 사흘 연속 2만8000달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주간 상승률은 12.97%였다.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은 2.57% 올라 1793달러를 기록했다.

22일 오전 1ㅔ시 37분 현재 비트코인(BTC) 달러(USD)가격 7일 차트. 비트코인이 지난 20일 부터 사흘 연속 2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출처=코인마켓캡이미지 확대보기
22일 오전 1ㅔ시 37분 현재 비트코인(BTC) 달러(USD)가격 7일 차트. 비트코인이 지난 20일 부터 사흘 연속 2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출처=코인마켓캡


은행 붕괴가 시장을 경기 침체의 늪으로 몰아넣는 가운데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는 오히려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자산 투자 플랫폼 FRNT 파이낸셜(FRNT.V)의 스테판 오울레트(Stéphane Ouellette) 최고경영자(CEO)는 "중앙은행이 빠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우려고 하기 때문에 뱅크런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환경을 설명하려고 한다면, 이는 지금까지 들어본 것 중 비트코인 보유에 대한 가장 정확한 논문에 가깝다"고 말했다.

현재 암호화폐는 주식 및 채권과의 관계를 끊고 금 랠리에 동참하면서 비트코인이 고통받는 투자자들의 피난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꿈 중 적어도 한 부분을 실현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S&P 500의 30일 상관관계는 지난 한 주 동안 마이너스 0.12로 하락해 거의 상관관계가 없음을 보여줬다. 1은 두 자산이 연동해서 움직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최근 위기에 처한 은행의 매각으로 수 천억 달러의 시장 가치가 사라졌고 미국 규제 당국은 긴급 조치를 취해야 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실리콘밸리 은행(SVB)과 암호화폐 대출업체 실버게이트가 파산했고, 크레디트스위스도 벼랑 끝에 몰렸다.

'핵심 정신으로 돌아가기'


하지만 너무 흥분하지 말라고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입을 모은다.

오울레트는 "약세론자들은 이러한 역학관계가 일시적이며 궁극적으로 이 랠리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미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은행 스트레스에 맞서기 위해 미세한 선을 걸어야하는 연방준비은행(연준)의 정책 회의로 관심이 이동함에 따라 비트 코인의 강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연준은 21일부터 시작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22일 오후 6시(UTC)에 금리 결정과 분기별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분석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암호화폐의 매력이 모두 안전성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일부 공매도자들은 베팅을 줄이고 코인을 다시 매수해야 했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지난 20일 3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포지션을 청산했으며, 이 중 대부분인 1억7850만 달러가 쇼트(공매도) 포지션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부활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약 46%를 차지하며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2일 1조1800억 달러에 달했다. 3월 10일 이후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1억 달러가 늘어나 23% 증가했다.

디지털 자산 투자 운용사 웨이브 디지털 에셋(Wave Digital Assets)의 탈중앙화 금융(DeFi) 책임자 헨리 엘더는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의 불투명성과 간섭으로부터 독립된 금융 자산이라는 비트코인의 핵심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앱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주류 은행 위기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혹은 분산금융)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해당 플랫폼에 연결된 토큰의 총 가치는 지난 한 주 동안 430억 달러에서 49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은행 위기 속 비트코인


하지만 디지털 세계의 모든 영역이 은행 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 2위 스테이블코인인 서클 USD 또는 USDC는 폐쇄된 실리콘밸리 은행(SVB)에 예치금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달러와 1:1 페깅(가치 고정)을 잃었다.

USDC의 페그 유지 능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시가총액은 일주일 전 438억 달러에서 지난주 금요일인 17일 368억 달러로 하락했다. 반면 가장 큰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는 약 40억 달러 상승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일부 USDC 인출 자금이 비트코인에 재투자되어 랠리에 힘을 보탰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네바 타이르 캐피털의 최고 투자 책임자 에드 힌디는 "비트코인이 은행 위기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비트코인의 랠리는 탈중앙화된 비주권 자산이라는 비트코인의 주요 특성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은 시점으로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