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금리 동결 속 파월 발언 주시… 비트코인 9만 달러 선 향방 결정
전문가 "매파 발언 땐 9만 1,000 달러 하락...비둘기파 땐 10만 달러 재돌파 가능"
전문가 "매파 발언 땐 9만 1,000 달러 하락...비둘기파 땐 10만 달러 재돌파 가능"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 톤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준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고공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2024년 말부터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시작해 현재 기준금리는 4.25%~4.50% 수준이다. 시장은 이번 FOMC에서도 94%에 달하는 높은 확률로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파월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킹 볼드윈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신중하고 매파적인 입장을 강조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9만 1,500달러에서 9만 2,000달러 사이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파월 의장이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선을 재돌파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주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2.6%를 기록하고 있으며, 경기 침체 가능성 또한 60%에 달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 미카엘 반 데 포프는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까지 충분히 낮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연준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갑작스러운 금리 인하는 오히려 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관세 인상과 함께 연준의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정치적 영향보다는 경제 지표에 기반해 통화 정책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통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을 안전 자산으로 간주하고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FOMC 결과 발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고,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8만 7,000 달러를 넘어서는 급등세를 연출한 바 있다.
결국 오늘 FOMC 회의 결과와 파월 의장의 발언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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