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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큰손 고객들, 리플 XRP에 엄청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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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큰손 고객들, 리플 XRP에 엄청난 관심"

순자산 5,000만 달러 이상 거액 투자자들 문의 잇따라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XRP 관련 빅뉴스 임박" 주장
기관 투자 움직임 주시…블랙록 ETF ETF 출시 기대감 증폭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베이직 7일(현지시각) 블랙록의 고액 자산 고객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특히 리플(XRP)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베이직 7일(현지시각) 블랙록의 고액 자산 고객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특히 리플(XRP)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돌고 있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고액 자산 고객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특히 리플(XRP)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유명 암호화폐 평론가, “블랙록 고위 관계자와 점심… XRP 관련 빅뉴스 임박”


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의 저명한 인플루언서인 알트코인 고든(Altcoin Gordon)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블랙록의 고위직에 있는 친구와 점심 식사를 했다”며 “그 친구로부터 순자산 5,000만 달러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들이 암호화폐, 그중에서도 XRP에 대한 투자를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고든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러한 고객들의 관심 증대가 XRP와 관련된 “엄청난 소식(massive news)”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암시하며 시장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조만간 추가적인 업데이트를 공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XRP 축적 신호탄? ETF 출시 가능성에 무게

고든의 발언은 즉각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블랙록이라는 거물급 기관의 이름이 거론되자, 일각에서는 블랙록이 XRP를 대규모로 매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더 나아가,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블랙록이 XRP 현물 ETF 시장에도 진출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단순한 뜬소문일 뿐”… 신중론 제기하는 전문가들


하지만 이러한 장밋빛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고든의 주장이 익명의 '친구'라는 출처에 의존하고 있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블랙록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섣부른 판단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는 기관 투자자들의 XRP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가 많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검증 가능한 데이터와 공식적인 발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랜 기간 블랙록의 XRP 시장 진출을 염원해 온 XRP 커뮤니티


그럼에도 불구하고 XRP 커뮤니티는 블랙록의 XRP 시장 참여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들은 그동안 블랙록과 XRP를 연결짓는 듯한 여러 단서들을 포착하며 끊임없이 관련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준 블랙록이 XRP 시장에 진출할 경우, 침체됐던 XRP 가격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다.

경쟁사들은 이미 XRP ETF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블랙록은 ‘침묵’

흥미로운 점은 이미 다수의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시장에 XRP 현물 ETF 출시를 신청했거나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다. 그레이스케일, 프랭클린 템플턴, 비트와이즈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유독 블랙록은 아직까지 XRP ETF와 관련하여 어떠한 공식적인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블랙록 효과에 대한 압도적인 기대감… “진정한 XRP ETF는 블랙록뿐”


일각에서는 블랙록이 XRP 현물 ETF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더라도, 이미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를 통해 입증된 막강한 자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442억 5,000만 달러가 넘는 자금을 유치한 반면, 1년 이상 먼저 출시된 프랭클린 템플턴의 ETF는 2억 5,000만 달러 준에 머물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에서도 블랙록은 출시 이후 42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3,650만 달러에 그친 프랭클린 템플턴과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업계 일각에서는 진정으로 XRP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ETF는 블랙록의 ETF뿐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TF스토어(TFStore) 회장인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 역시 “블랙록이 결국 XRP ETF 시장 경쟁에 참여할 것이며, 특유의 시장 장악력을 바탕으로 경쟁사들에게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블랙록의 XRP ETF 출시 시점은? SEC-리플 소송 완전 합의가 변수


그렇다면 블랙록의 XRP ETF 출시 시점은 언제쯤으로 예상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의 소송이 완전하게 합의될 경우, 블랙록이 XRP ETF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양측은 소송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합의 조건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록의 잠재적인 XRP 시장 진출 가능성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과연 알트코인 고든의 주장처럼 조만간 엄청난 소식이 들려올지, 아니면 단순한 시장의 기대감으로 끝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