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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조성 공공택지 매입 건설사 33곳, 분양 대금 미납액 68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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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조성 공공택지 매입 건설사 33곳, 분양 대금 미납액 6800억원

부동산 침체로 차금 사정 악화, 낙찰받은 분양 대금 못 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공택지 분양 대금 미납 건설사가 증가하고 있다. LH 공동주택용지 연체 현황. 도표=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공택지 분양 대금 미납 건설사가 증가하고 있다. LH 공동주택용지 연체 현황. 도표=뉴시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많은 건설사가 공공택지를 낙찰받고도 분양 대금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홍기원 더물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공동주택 용지 연체' 자료에 따르면 LH 조성용지를 매입한 건설사 33곳이 총 6807억원의 택지분양대금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연체 이자만 1783억원에 달한다.

한 건설사는 2021년12월 화성동탄2신도시 공동주택용지 2개 필지를 LH로부터 890억원에 낙찰 받았지만 절반에 가까운 400억원을 연체 중이다.

인근 용지를 낙찰받은 다른 건설사도 분양대금 1004억원 중 226억원을 내지 않아 연체이자를 물고 있다.
또 다른 건설사는 파주운정3지구 공동주택용지를 2020년 2122억원에 분양받았지만 636억원을 미납한 채 연체중이다. 3년 가까이 분양대금의 30%를 내지 않고 있다.

이 건설사는 같은 지역의 다른 3개 필지도 낙찰받았지만 대부분 중도금을 미납하고 있는 상태다. 4개 필지를 합친 미납 금액이 2178억원이다. 연체 이자만 85억원이다.

계양, 검단, 청라, 영종 지구 등 인천 지역의 공공택지도 무더기로 미납된 상태다. 인천영종 지구 1개 필지를 받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는 분양대금 497억원 중 112억원을 미납 했다., 인천청라 지구에서 용지를 받은 시행사도 3756억원 중 300억원을 내지 않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급속한 침체에 빠지자 자금 사정이 악화한 건설사들이 낙찰받은 분양 대금이 제때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분양 대금을 내지 못하는 건설사들이 계속 늘어나 올해 미납급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홍 의원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부동산 공급정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며 "주거취약계층과 실수요자의 피해가 없도록 정부는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