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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새 회사 'X.AI' 설립 , 테슬라 자회사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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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새 회사 'X.AI' 설립 , 테슬라 자회사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챗GPT 오픈AI 대항마
테슬라 일런 머스크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일런 머스크 모습
머스크가 새로 설립한 새 회사 'X.AI'가 공식 출범했다. 테슬라 자회사 출범 소식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환호"하고 있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테슬라와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회사 'X.AI'를 미국 네바다주에 설립됐다. 네바다주 정부 서류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그의 가족 재산 관리인 재러드 버챌과 함께 'X.AI' 법인을 설립했다. 이 서류에는 두 사람의 이름만 나와 있다. 회사의 설립 목적은 기재되지 않았다. 뉴욕증시에서는 머스크가 오픈AI에 맞서기 위해 만든 인공지능(AI) 개발 회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언론들은 머스크가 AI 스타트업을 만들기 위해 관련 엔지니어들을 모집하고 투자자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머스크가 알파벳(구글 모회사) 산하 AI 기업 딥마인드에 재직하다가 최근 퇴사한 연구원 이고르 바부슈킨을 최근 영입한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머스크가 AI에 대한 야망을 추구할 스타트업을 위해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났다. 올트먼 CED는 일본에 현지 법인 개설과 일본어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머스크가 새 법인 이름으로 AI 앞에 'X'를 붙인 점으로 미뤄, 그동안 밝혀 온 '슈퍼 앱' 개발 구상과도 관련 있을 것으로 해석하기 있기도 하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기능과 함께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부터 트위터를 사들이면서 "트위터 인수는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X"라는 문자를 올려 눈길을 끈 바 있다. 위터 법인은 머스크가 지난달 네바다주에 설립한 'X' 법인(X Corp.)과 합병된 것으로 최근 확인되기도 했다.

머스크는 'X.AI'를 비롯해 AI 스타트업 설립에 관한 그간의 여러 언론 보도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최첨단 AI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고 주장하는 비영리단체 공개서한에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머스크가 오픈AI의 성장을 견제하려는 속셈이라고 보고 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이 회사를 창립했다가 2018년 테슬라의 AI 연구에 따른 이해충돌 문제로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은행들의 실적 호조에도 미국의 소비를 가늠하는 소매판매가 감소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22포인트(0.42%) 하락한 33,886.4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8포인트(0.21%) 떨어진 4,137.6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81포인트(0.35%) 밀린 12,123.47로 장을 마감했다.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파고는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뉴욕증시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은행들의 실적을 주목해왔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규모에도 주목하고 있다. 은행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순이자소득이 크게 증가하면서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JP모건체이스의 주가가 7% 이상 올랐고, 씨티그룹의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웰스파고는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도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JP모건의 주가 급등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도 3% 이상 올랐다.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한 점도 긴축 우려를 부추겼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를 기록해 전월의 3.6%에서 1%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수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시간대학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3.5로 전월의 62와 시장 예상치 62를 모두 웃돌았다. 3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증가해 시장 예상치 0.2% 증가를 웃돌았다. 전달에는 0.2% 늘어난 바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7.5%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22.5%를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73포인트(4.10%) 하락한 17.07을 나타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