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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테슬라 쇼크'로 경기침체 우려 고조…자동차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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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테슬라 쇼크'로 경기침체 우려 고조…자동차주 급락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의 저조한 실적이 경기침체 우려로 이어지면서 20일(현지시간) 순수 전기차뿐만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 같은 기존 자동차 업체 주가까지 끌어내렸다.

테슬라가 1분기대대적인 가격인하로 수요를 일부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기대한 만큼에는 못미친데다 마진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올 하반기 전기차,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 등 덩치가 큰 자동차 수요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정책으로 미 경제가 연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가운데 자동차 업종이 가장 먼저 타격을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시나리오 가동됐다


배런스에 따르면 뉴 스트리트 리서치의 피에르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경기침체 시나리오가 가동됐다”고 못박았다.

페라구는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중국내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위축된데 따른 대응으로 나타난 일련의 가격인하를 비롯해 여러 조짐들이 전세계 수요위축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전날 애널리스트들과 실적 전화회의에서 금리, 자동차 취득가능성, 경제 등에 관한 단어들을 이전에 비해 약 10배 더 사용했다고 배런스는전했다.

머스크는 고금리 속에 자동차 할부 금리가 뛰고, 여기에 여전히 전기차는 고가인데다, 경기침체 먹구름까지 몰려 오고있어 앞으로 한 동안 고전을 피하기 어렵다는 비관을 내놨다.
페라구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320달러에서 300달러로 낮췄지만 ‘매수’ 추천은 유지했다.

경제 폭풍 몰려온다


경기침체 전망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연초부터 고금리 여파로 미 경제가 올해 심각하지는 않겠지만 완만한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올들어 금리전망이 상향조정될 때마다 단골로 등장해 주식시장을 하강으로 몰고가곤 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전날 발언으로 투자자들은 이제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가 경기침체 전망에 확실한 쐐기를 박았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약 1년간 ‘경제적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자동차 동반 하락


테슬라 실적발표로 확인된 추가 가격인하 가능성, 경기침체 시나리오는 자동차 종목들 하락을 불렀다.

테슬라가 17.60달러(9.75%) 폭락한 162.99달러로 추락한 가운데 다른 자동차 종목들도줄줄이 하락했다.

포드 자동차는 0.35달러(2.86%) 하락한 11.87달러, 제너럴 모터스(GM)도 1.04달러(3.01%) 내린 33.54달러로 미끄러졌다.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합작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는 0.80달러(4.32%) 급락한 17.71달러로 떨어졌고, 독일 폭스바겐도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에서 3.75유로(2.43%) 내린 150.30유로로 마감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도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가 1.46달러(1.08%) 내린 133.80달러로 하락했다.

중국 비야디(BYD)는홍콩시장에서 2.00홍콩달러(0.87%) 하락한 227.60홍콩달러로 밀렸다.

미 양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자동차와 루시드 그룹도 급락했다.

리비안은 0.47달러(3.67%) 급락한 12.35달러로 마감해 사상최저치로 추락했고, 루시드는 0.55달러(7.22%) 폭락한 7.07달러로 떨어졌다.

중국 토종 전기차 3사의 ADR도 일제히 급락했다.

리오토는 1.52달러(6.17%) 급락한 23.13달러, 니오는 0.51달러(5.80%) 하락한 8.28달러로 마감했다.

샤오펑도 0.54달러(5.47%) 급락한 9.33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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