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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양광 대장주 엔페이즈, 2분기 가이던스 실망에 시간외서 주가 16.7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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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양광 대장주 엔페이즈, 2분기 가이던스 실망에 시간외서 주가 16.72% 급락

엔페이즈 에너지가 약한 2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페이즈 에너지가 약한 2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태양광 발전용 마이크로인버터 생산기업 엔페이즈에너지(ENPH)가 25일(현지 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은 7억2601만달러(약 972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4.52% 증가해 시장 전망치였던 7억2176만달러(약 9671억원)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1.07달러로 전년 동기 기록인 0.39달러 대비 거의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매출 총이익도 전년 동기 40.1%에서 45%로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 총 매출은 거의 보합세를 보였으며, 미국 내 매출은 '계절적 요인 및 거시 경제 상황'으로 인해 9% 감소했지만 유럽 내 매출은 25% 증가하며 수익 상승을 견인했다.

1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이날 엔페이즈는 2분기 매출이 월가의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폭락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분석가인 파벨 몰차노프는 엔페이즈의 2분기 실적이 캘리포니아의 '순 계량 개혁'으로 역풍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유럽에서는 매우 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개혁은 태양열 패널이 있는 주택 소유자가 초과 전력을 전체 소매 요금 또는 그에 가까운 가격으로 유틸리티에 판매할 수 있는 기존 정책을 변경한다. 이는 미국 가정용 태양광 관련 매출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엔페이즈는 2분기 매출이 7억7000만달러에서 7억5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해 분석가 컨센서스 추정치인 7억6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매출 총이익 전망치도 41%-44%로, 1분기 기록인 45%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엔페이지 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인버터(모듈에서 생성되는 DC전력을 AC전력으로 전환)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마이크로인버터는 태양광 패널 당 하나를 설치해야 한다. 마이크로인버터의 지난 3년간 판매량 성장률은 평균 62%로 성장성이 돋보인다. 엔페이즈의 5년간 매출 성장률도 연평균 52.1%에 달해 미국의 태양광 대장주로 꼽힌다.
그러나 금리가 상승한 상황에서 부채비율(386%)이 높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7배 수준에 이른다는 점, 중국 패널 수출 압박으로 미국 태양광 부문 성장이 정체되었다는 점 등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엔페이즈의 약한 2분기 가이던스 발표 이후 다른 태양광 주식도 급락했다.

솔라엣지(SEDG) -5.9%, 선파워(SPWR) -5.7%, 선런(RUN) -3.5%, 캐나다솔라(CSIQ) -3.1%, 선노바(NOVA) -3%, 어레이테크놀로지(ARRY) -2.7%, 퍼스트솔라(FSLR) -2.1% 등 대표적 태양광 관련 주식들이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