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가 비용절감을 위한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중국에서 전기차를 만들어 캐나다에 판매하는 것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미국산 전기차를 수출하는 대신 중국에서 만들어 배를 타고 캐나다까지 운반하는 먼 길을 택했다.
비용절감이 이같은 파격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비용절감에 사활
테슬라는 지난해 말 이후 수요둔화 우려 속에 거듭된 가격인하로 마진이 좁아졌다.
마진 축소는 곧바로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에따라 테슬라의 지상과제는 마진을 끌어올리는 것이 됐고, 그 가능한 선택지가 바로 비용절감이다.
배런스는 2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비용절감을 위해 새로운 실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산비용이 낮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캐나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이 그 실험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로이터는 23일 테슬라가 캐나다에서 중국산 모델3를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고, 테슬라는 이 보도에 관해 함구하고 있다.
가장 효율 높은 기가팩토리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테슬라 공장 가운데 가장 효율성이 높은 공장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뜻이다.
이전까지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중국 내수를 충족하고, 유럽으로도 수출하는데 활용했다.
테슬라 공장 가운데 생산효율이 가장 높은 상하이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대략 100만대에 이른다.
그러나 중국에서 팔리는 신차 규모는 그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보인다.
보험 신차등록 데이터를 토대로 자동차 출하 대수를 분석하는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제프 청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수주일 동안 주당 약 1만대 전기차를 출하한 것으로 보인다. 1년으로 따지면 대략 50만대 수준이다.
테슬라가 생산설비를 최대한 가동하려면 나머지 절반은 수출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유럽, 안전기준 유사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유럽으로도 수출하고 있다.
다만 유럽 수출 물량만으로는 생산물량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 중국산 전기차를 수출하는 이유는 중국과 유럽의 안전기준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중국 토종전기차 업체 니오도 국제시장의 문을 두드리면서 첫 수출지역으로 유럽을 택했다.
캐나다가 중국과 같은 안전기준을 택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만든 모델3를 캐나다로 수출했다는 것은 안전기준을 충족했다는 뜻이다.
저렴한 생산비
상하이 공장에서 만드는 모델3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제조한 것보다 생산비가 적게 들 것으로 보인다.
프리몬트 공장은 연간 50만~60만대를 생산하지만 상하이 공장의 연산 100만대 수준으로 얻을 수 있는 규모의 경제는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미 공장 임금이 상하이 공장 임금보다 훨씬 높다.
상하이에서 만드는 차가 미국에서 만드는 차보다 비용이 적게 들 개연성이 높다.
상하이 공장의 생산비가 적게 든다고는 하지만 그 곳에서 만든 차가 미국 땅에 상륙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전기차에 주는 7500달러 세제혜택을 감안할 때 단가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날 6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테슬라는 이날도 하락을 지속했다. 전일비 2.87달러(1.54%) 하락한 182.90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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