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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 쇼크 온다…스페인 가뭄에 올리브 수확량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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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 쇼크 온다…스페인 가뭄에 올리브 수확량 반토막

지난 5월 올리브유 톤당 6727달러…사상 최고치 경신
가뭄으로 스페인에서 올리브유 생산량이 감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가뭄으로 스페인에서 올리브유 생산량이 감소했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폭염에 가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올리브유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올리브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올리브유 가격은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현지시각) 일본 경제매체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스페인에서 올리브 수확량이 반토막 났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전 세계 올리브유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유럽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스페인 올리브오일 생산량은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스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2022/23 작황연도 올리브 생산량은 약 68만 톤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이전의 150만 톤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준이다.

가뭄은 올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올 봄에도 평년을 밑도는 강수량이 이어지면서 극심한 흉작이 우려되고 있다.
스페인 농업단체 COAG는 "강우량 부족으로 500만 헥타르 이상의 농지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은 올해 올리브 생산량이 평년의 2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리브유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스페인 뿐만이 아니다.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해 지중해 유역 전역의 수확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올해 올리브유 생산량은 약 37% 줄어들었다.

올리브유 가격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대체유인 해바라기유가 부족해지면서 급등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비싼 비료, 가뭄으로 인해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유럽위원회에 따르면 스페인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의 가격은 100㎏당 610유로(약 85만 원)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5월 올리브유 가격이 톤당 6727.53달러(약 862만 원)로 전년 동월 대비 약 6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7년 6225달러(약 797만 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프리비티보 페르난데스 스페인 식용유병협회장은 가뭄, 경제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의 복합적인 상황을 강조하면서 "이는 대참사와 같다"고 말했다.

국제 올리브 협회는 2022/23 작황연도 전 세계 올리브 오일 소비량은 약 350만 톤에 달하고 생산량은 약 273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올리브 오일 재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부족분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안드레아 카라시 이탈리아 식용유산업협회 총괄 이사는 "이탈리아에서 올리브 오일 생산량이 증가해 생산량이 다시 늘어난다고 해도 스페인의 생산량이 여전히 낮기 때문에 시장이 안정화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