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의 분기 출하 지표에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가 환호했다.
4일 독립기념일 국경일을 앞두고 평소보다 3시간 이른 오후 1시에 뉴욕 주식시장이 마감한 이날 투자자들은 전날 발표된 테슬라의 전년동기비 83% 출하 폭증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과연 만족할지, 가격인하에 따른 마진 축소 우려로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전날 지배적이었지만 투자자들은 '합격점'을 줬다.
2년 만에 최대 깜짝 출하
배런스에 따르면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인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테슬라의 2분기 출하가 2021년 4분기 이후 월스트리트 전망을 가장 큰 폭으로 앞질렀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전날 분기 출하 통계 발표에서 지난 2분기에 46만6140대를 출하했다고 밝힌 바 있다. 1년 전보다 83% 폭증한 수준이다.
시장 전망도 웃돌았다. 44만5000~44만7000대를 예상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전망치보다 4~5% 더 높았다.
"비관론자들 동면 모드로"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인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 출하 통계 발표 뒤 2일 분석노트에서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깜짝 출하 통계 여파로 "테슬라 비관론자들은 동면 모드로 들어서게 됐다"면서 3일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그는 "비관론자들은 그동안 성적이 나쁘다"면서 2분기는 테슬라에 있어 '트로피 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이브스는 매수 추천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로 300달러를 제시했다.
2분기 실적 우려 가셔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신중한 낙관론을 펼쳤다.
칼로는 전날 분석노트에서 매도 분위기와 함께 그동안의 강한 주가 상승세 여파로 테슬라 주식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올 상반기 113% 폭등했고, 대부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가를 압도했다.
그러나 칼로는 출하 폭증이 테슬라 2분기 실적 우려를 씻어냈다면서 3일 주가 상승을 예상한 바 있다.
칼로도 매수 추천과 함께 252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수요 둔화 우려는 지속
번스타인의 사코나기는 테슬라의 깜짝 출하 통계에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매도 의견은 유지했다. 150달러 목표주가도 바꾸지 않았다.
사코나기는 "상당한 가격인하와 분기 말 대대적인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전 차종 리드타임이 줄었다"면서 테슬라의 2분기 주문 적체가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리드타임은 차량 주문 뒤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리드타임이 줄었다는 것은 출하가 주문보다 많다는 뜻이다.
재고 증가
TD코웬의 제프리 오스본 애널리스트는 재고 문제를 지적했다.
테슬라가 2분기에 출하규모를 1만3560대 웃도는 생산을 기록한 점을 그는 문제로 꼽았다.
5분기 연속 생산이 출하를 앞섰고, 4분기 연속 그 규모가 1만대를 넘어섰다는 것은 테슬라 수요가 둔화하고 있음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오스본은 보유 의견에 150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목표주가 상향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이들도 많다.
캐너코드 애널리스트 조지 지아나리카스는 출하통계 발표 뒤 257달러에서 293달러로 목표주가를 높였고, 매수 추천도 유지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마크 딜레이니는 목표주가를 248달러에서 275달러로 상향조정했지만 추천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딜레이니는 테슬라가 지난달 25일 이후 출하 증가 기대로 이미 주가가 오른 터라 추가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테슬라는 이날 18.05달러(6.90%) 폭등한 279.82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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