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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흥행 속 DB금투, 전산장애 잇따르자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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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흥행 속 DB금투, 전산장애 잇따르자 '긴장 고조'

투자자들 신뢰 회복 위해 전산 시스템 역량부터 갖춰야
올 상반기 증권가에선 DB금투에서 주관하는 종목의 상장 첫 날에 전산장애가 자주 발생했다. 그런 까닭에 이달에도 상장 주관사를 다시 맡게된 DB금투가 느끼는 부담감이나 공포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사진=DB금융투자이미지 확대보기
올 상반기 증권가에선 DB금투에서 주관하는 종목의 상장 첫 날에 전산장애가 자주 발생했다. 그런 까닭에 이달에도 상장 주관사를 다시 맡게된 DB금투가 느끼는 부담감이나 공포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사진=DB금융투자
7월들어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가 뜨겁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까지 IPO 주자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업체만도 현재 14개에 달한다. 최근 IPO 종목의 상장 첫날 가격 제한폭이 공모가 4배까지 확대된 ‘따따블’ 제도가 적용되자, 투자자나 시장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과열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공모주 청약 열풍이 모든 증권사에 좋을 수가 없다. IPO 상장 주관을 맡았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산 접속 장애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장 첫날부터 투자자가 몰릴 경우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거래가 되지 않거나 접속이 지연되는 전산 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권가에선 DB금투에서 주관하는 종목의 상장 첫 날에 전산장애가 자주 발생했다. 그런 까닭에 이달에도 상장 주관사를 다시 맡게된 DB금투가 느끼는 부담감이나 공포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특히, DB금융투자는 지난 14일 뷰티스킨의 IPO 공모주 청약 일정 진행 과정에서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전산장애를 겪었다. 이에 증거금 입금이 지연됐다.
공모주를 청약하기 위해선 최소 주문하는 수량의 금액 절반에 해당되는 증거금이 먼저 입금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날 이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 당시, DB금융투자는 청약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4시에서 4시 20분, 4시 30분으로 두 차례나 미루며 접수를 마감했다. 뷰티스킨 청약의 최종 경쟁률은 2316대 1로 올 공모주 청약 경쟁률 중 가장 높았다.

뿐만 아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3월에도 IPO주관사로 나섰던 바이오인프라의 상장일에 전산시스템 내 매도·매수 주문이 지연되는 사고를 겪었다. 당시 DB금융투자는 4만 원을 기준으로 실제 체결된 매도 가격과 차액을 투자자들에게 보상해야만 했다.

DB금융투자 측은 올해 1분기 전산운용비로 65억원을 집행해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예산을 늘리기도 했다. 아울러 24일 뷰티스킨의 코스닥 상장에 맞춰서 전산시스템 부문 리스크도 대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산장애 이슈는 늘 DB금융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가격변동폭 제한으로 IPO 일정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높다”며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DB금투같은 회사는 IPO등에 나서기 전에 자사 전산 시스템 역량부터 충분히 검토하고 충분히 준비한 후 IPO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