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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가격 인하는 계속“ 선언 후 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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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가격 인하는 계속“ 선언 후 주가 ↓

머스크가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계속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머스크가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계속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19일(이하 현지 시간) 자동차 경쟁사와의 전면적인 가격 전쟁이 회사의 마진을 옥죄고 있지만, 전기차 가격을 더 내릴 것이라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테슬라는 경쟁과 경제적 불확실성을 방어하기 위해 작년 말부터 미국, 중국 등의 시장에서 여러 차례 가격을 인하하고 재고를 줄이기 위해 할인 등 인센티브를 늘려 왔다.

머스크는 컨퍼런스 콜에서 "어느 날은 세계 경제가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다음 날은 괜찮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격동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시간 이후 대체로 보합세를 보이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머스크의 발언 이후 5% 가까이 하락했다.

대규모 가격 인하는 테슬라의 자동차 총 마진을 압박했지만, 머스크는 테슬라가 판매량 증가를 견인하기 위해 마진을 희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더 많은 차량을 만들기 위해 마진을 희생하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거시 경제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다면 테슬라는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테슬라는 올해 모델Y 장거리 버전의 미국 가격을 5만 490달러(약 6950만 원)로 4분의 1 인하했다.

로이터통신의 계산에 따르면 테슬라의 분기별 자동차 총 마진은 1분기 19%에서 2분기 18.1%로 떨어졌다. 테슬라는 지난 4~6월 전체 매출 총이익률이 18.2%로 16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테슬라는 성명을 통해 "비용 절감과 신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이처럼 불확실한 시대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약 180만대의 차량 인도를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을 재차 밝혔지만, 공장 업그레이드를 위한 계획으로 인해 3분기 생산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마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그들은 유닛에 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가격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효율적으로 공장을 운영하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그들은 재고를 쌓아 두기 싫어한다"라고 말했다.

낮은 가격과 더불어 미국 및 기타 지역의 EV 구매자에 대한 정부의 세금 감면은 테슬라의 4월부터 7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46만 6000대의 차량을 인도했지만, 수익성을 잠식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