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토요타, 테슬라 제치고 최고 순익 자동차 업체 지위 탈환

글로벌이코노믹

토요타, 테슬라 제치고 최고 순익 자동차 업체 지위 탈환



토요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테슬라를 제치고 다시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자동차 회사로 등극했다.

테슬라가 1일(현지시간) 2% 넘게 급락한 가운데 도요타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는 2% 넘게 뛰었다.

가장 수익성 높은 자동차 업체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달 30일 마감한 2024회계연도 1분기 순익이 주당 0.3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과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 690억달러를 웃도는 740억달러였다.

분기 판매 대수는 1년 전보다 30만대 증가한 230만대였다.

무엇보다 영업이익률이 2년 만에 다시 10%를 넘어섰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1년 전 6.8%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이 이번에 10.6%로 올랐다.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자동차 공급망 차질 완화


도요타의 탄탄한 실적은 팬데믹 이후 자동차 업계를 짓눌렀던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앞서 리비안 자동차 역시 예상보다 높은 자동차 출하 성적을 공개해 주가가 폭등했고, 이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해 그동안 부품 부족에 시달리던 자동차 업체들이 부품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덕분에 생산 비용 압박도 완화되고 있다.

수익성, 테슬라 제쳐


도요타가 기록한 분기 영업이익률 10.6%는 테슬라 영업이익률을 웃돈다.

그동안 가장 수익성 높은 자동차 업체로 군림했던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대대적인 가격전쟁에 돌입해 영업이익률이 한 자리 수로 떨어진 바 있다.

테슬라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9.6%로 도요타보다 낮았다.

도요타가 테슬라 영업이익률을 앞지른 것은 2021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테슬라는 올해 대대적인 가격 인하에 나서 시장 점유율을 사수하는데 성공했지만 영업이익률은 하락하는 것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내연기관 자동차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다. 도요타 영업이익률이 테슬라 영업이익률을 앞지른 배경이다.

전기차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은 올 2분기 미국에서 팔린 전기차 흐름만 봐도 알 수 있다. 1000대 이상 팔린 전기차 모델이 올 2분기에는 30여개에 이르렀다. 1년 전 20개 수준에서 크게 늘었다.

한편 각각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 시가총액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테슬라와 도요타는 아직 본격적인 경쟁체제는 아니다.

도요타 전기차 매출이 1년 전보다 623% 폭증했다고는 하지만 2분기 판매 대수는 전체 도요타 자동차 판매 대수의 1.3%에 불과한 2만9000대에 그쳤다.

테슬라는 반면 46만6000대를 팔았다. 전년비 83% 급증했다.

시가총액도 테슬라가 도요타를 크게 앞지른다. 테슬라는 약 8400억달러로 2700억달러 수준인 도요타의 3배를 웃돈다.

그러나 이날 주가 흐름은 도요타의 승리였다.

도요타 ADR은 뉴욕 주식시장에서 3.60달러(2.14%) 오른 171.84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테슬라는 6.36달러(2.38%) 급락한 261.07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