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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반도체 기업' 암, 9월 600억 달러 이상의 IPO 추진…AI 칩 수요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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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반도체 기업' 암, 9월 600억 달러 이상의 IPO 추진…AI 칩 수요 반영

반도체 기업 '암'이 오는 9월 IPO를 통해 최소 10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반도체 기업 '암'이 오는 9월 IPO를 통해 최소 10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프트뱅크 그룹의 반도체 사업부인 암(Arm)이 9월에 600억~70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인공 지능(AI) 칩에 대한 시장의 강한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로드쇼는 9월 첫째 주에 시작하여 다음 주에 IPO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라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비공개 회담이었기 때문에 익명을 요구했다. 암의 최근 밸류에이션 목표는 AI 및 칩과 관련된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한다. 외신은 올해 초 은행가들이 이 칩 설계업체에 대해 30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에 이르는 다양한 가치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와 암의 최고경영자(CEO) 르네 하스는 그 범위의 하단이 너무 낮다고 생각했다. 암 경영진은 여전히 80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외신은 이 칩 회사가 IPO를 통해 10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반도체 업계 전문가인 밥 오도넬은 "암은 매우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였다"며 "이제 암이 하는 일과 그 역할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와 암은 논평을 거부했다.
암은 지난 4월에 미국 상장을 위한 기밀 서류를 제출했다. 올해 최대 규모의 시장 데뷔가 될 이번 IPO의 앵커 투자자가 되기 위해 엔비디아, 인텔 등 몇몇 대기업이 예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골드만 삭스 그룹, JP 모건 체이스, 바클레이즈,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IPO 주관사로 선정되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암은 전 세계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칩을 설계하는 기술을 판매하고 있다. 암 기술의 전력 효율성은 배터리 수명이 중요한 휴대폰에서 보편화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지난해 CEO로 취임한 하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데이터 센터용 칩과 같은 고급 컴퓨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시장용 프로세서는 업계에서 가장 비싸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 중 하나이다. 아마존은 에너지와 경제성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암 기반 칩을 채택했다. 4만 명의 AWS 고객이 이 칩을 사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 암의 IPO를 지원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2016년 소프트뱅크가 암을 320억 달러에 인수하고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한 이후 암의 가치 추정치는 칩 주식과 함께 큰 폭으로 변동했다. 소프트뱅크의 창업자 손정의 회장은 암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칩 IP 지배력에 대해 정기적으로 언급해 왔다. 손정의 회장은 지난해 2월 암의 데뷔가 반도체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암 IPO가 성공하면 스타트업 투자에 실패한 후 어려움을 겪었던 소프트뱅크에게 드문 승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 부문은 지난 2년간 보유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480억 달러(약 62조112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