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국방 ‘새치기 공약’ 무력화시킨 기술력…한화오션 2,800톤급 KSS-III, 최첨단 ‘분산형 치명성’ 입증
獨 TKMS ‘212CD형’ 2036년 인도는 안보 공백 재앙…40년 노후함 탄 승조원에 “목숨 걸고 잠항하라는 격”
獨 TKMS ‘212CD형’ 2036년 인도는 안보 공백 재앙…40년 노후함 탄 승조원에 “목숨 걸고 잠항하라는 격”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방산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0조 원대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의 최종 낙점 기한이 임박한 가운데, 대한민국 한화오션이 제안한 KSS-III(도산안창호급)의 ‘수직발사관(VLS)’ 아키텍처가 캐나다의 핵심 국방 교리를 통째로 뒤흔들며 강력한 승부수로 떠올랐다. 독일 정부가 국방장관까지 파견해 “생산 라인 순번을 양도하겠다”며 파격적인 속도전을 걸어왔지만,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 매체는 “독일산 잠수함은 현대전의 핵심인 원거리 타격 능력이 전무한 반쪽짜리 자산”이라며 한국행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9일(현지 시각) 미국의 권위 있는 안보 전문 싱크탱크 플랫폼 ‘리얼클리어디펜스(RealClearDefense)’는 12척의 획득 사업 최종 후보인 한국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의 제안서를 심층 분석해 보도했다. 매체는 “두 후보의 대결은 단순한 스펙 비교를 넘어 캐나다 해군의 향후 50년 작전 철학과 경제 인프라를 좌우할 거대한 전략적 결투”라고 진단했다.
韓 ‘실물 최강 2800톤급’ vs 獨 ‘종이 위 2500톤급’의 스펙 격돌
캐나다의 까다로운 항만 인프라와 유지·보수(MRO) 환경에 맞춰 양사가 제출한 최종 제안서의 밑그림은 완연히 다르다.
독일 TKMS(Type 212CD 개량형)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 중인 2500톤급 잠수함이다. 수중 능동 소나의 레이더 반사파를 왜곡·굴절시키기 위해 선체를 다면체 다이아몬드 형태로 각진 설계를 한 ‘음향 스텔스’가 최대 강점이며 수소 연료전지 AIP를 사용한다. 86조 원 규모의 GDP 기여를 약속했으며, 매니토바주 처칠 항구를 유럽행 LNG 및 핵심 광물 수출 허브로 개발하겠다는 비군사적 지정학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獨 2036년 약속은 사기…“50년 된 노후함 타고 잠항하라는 것은 승조원 사형선고”
현지 군사 전문가들이 가장 심각하게 팩트 체크를 진행한 대목은 바로 ‘인도 시기(Delivery Timeline)’다. 현재 캐나다 해군이 운용 중인 빅토리아급 잠수함은 1980년대에 영국에서 건조된 40년 노후함으로, 1조 원대 예산을 투입해 연명 치료(VCM 프로그램)를 하고 있으나 선체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태다.
독일은 자국과 노르웨이의 생산 큐(Queue)를 일시 양도해 2036년까지 4척을 인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리얼클리어디펜스는 이에 대해 통렬한 경고장을 날렸다. 독일의 212CD형은 아직 실전 배치는커녕 설계 및 건조가 완료되지 않은 ‘종이 위의 잠수함’으로, 고질적인 서방 방산업계의 공정 지연 리스크를 감안할 때 2036년 시한을 맞출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는 지적이다.
만약 독일의 인도가 단 몇 년이라도 지연될 경우, 캐나다 승조원들은 선령 50년에 육박하는 위험천만한 낡은 선체를 타고 차가운 북극해 바다 깊숙이 잠항해야 한다. 이는 군사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기계적 결함 리스크이자 승조원의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이다. 반면 한화오션은 이미 활발히 가동 중인 '핫 라인(Hot production line)' 공급망을 무기로 2032년 첫 전함 인도, 2035년 4척 완제 인도라는 가장 안전하고 실현 가능한 타임라인을 제시해 신뢰성(Trustworthy) 경쟁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수직발사관(VLS)’의 유무…캐나다 국방 교리를 바꿀 게임 체인저
기술적 정점에서 두 후보의 운명을 가른 결정타는 바로 무장 아키텍처, 즉 수직발사관(VLS)의 유무였다. 독일의 212CD형은 전통적인 수평 어뢰 발사관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단순한 대잠수함전(ASW)이나 해상 정찰 등 국지적 방어 임무에만 갇히게 된다.
반면 한국의 KSS-III는 선체 중앙에 육중한 수직발사관(VLS) 사일로를 기본 장착하고 있다. 잠수함에 탑재된 VLS는 물속에 은밀히 매복한 상태에서 수백~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적의 내륙 종심 기지, 지휘 센터, 군수 허브를 향해 장거리 공대지 순항 미사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가공할 전략 무기다.
리얼클리어디펜스는 캐나다가 VLS 탑재 잠수함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명시했다. 첫째, 캐나다의 차세대 수상 전투함(리버급 구축함)은 척당 VLS 셀이 24개에 불과해 적의 집중 타격 표적이 되기 쉽다. 타격 자산을 은밀한 스텔스 잠수함 12척에 쪼개어 배치하는 ‘분산형 치명성(Distributed Lethality)’을 달성해야만 단 한 번의 해전으로 해군력이 전멸하는 대참사를 막을 수 있다.
둘째, 토르페도(어뢰)의 짧은 사거리에서 벗어나 원거리 투사 능력을 갖춘 진정한 ‘대양해군(Blue-Water Power)’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인태 지역 등 글로벌 전장에서 미 해군 및 다국적 연합군의 분산형 장거리 화력망 아키텍처와 완벽한 상호 운용성(Interoperability)을 이룰 수 있다.
결국 독일의 제안이 유럽 나토(NATO) 결속이라는 외교적 안락함을 줄지언정, 안보 공백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가야 하는 자충수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거친 북극해 빙판 아래를 뚫고 나갈 실전 무기와 압도적인 납기 약속, 그리고 전장의 두뇌가 될 VLS 기술을 모두 손에 쥔 대한민국 K-방산이 100조 원 규모의 세기적 수주전 승리를 향해 막판 9부 능선을 넘어서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