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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급성장하는 케어푸드 시장…‘시니어 계층’ 공략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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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급성장하는 케어푸드 시장…‘시니어 계층’ 공략 활발

전문 브랜드 론칭하고 해외업체와 연구개발 협력도…고령층 특성 맞춰 기능성 세분화
고령화 심화에 따라 케어푸드 시장 성장세↑…정체된 국내 식품산업 돌파구로

정관장 ‘장수율지’(왼쪽)와 풀무원건강생활 ‘파워브레인’ 제품 이미지. 사진=KGC인삼공사, 풀무원이미지 확대보기
정관장 ‘장수율지’(왼쪽)와 풀무원건강생활 ‘파워브레인’ 제품 이미지. 사진=KGC인삼공사, 풀무원
급속한 고령화로 시니어 계층이 주요 소비층으로 주목받으면서 케어푸드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식품기업들도 시니어 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 개발에 힘을 싣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는 양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관장은 시니어 전문 브랜드 ‘장수율’을 론칭하고 기억력과 인지력 개선에 특화된 건강기능식품으로 ‘장수율 지’를 선보였다. 정관장은 향후 근력개선과 체력강화를 위한 ‘장수율 근’, 혈행개선과 튼튼한 혈관두께를 위한 ‘장수율 혈’까지 총 3종의 제품라인업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장수율’은 정관장이 시니어 시장 선점을 위해 자사 핵심역량인 홍삼과 타깃 맞춤형 특화원료를 결합한 브랜드다. 이번 신제품은 ‘액상(진액)+캡슐’의 이중복합제형 제품으로, 액상형에는 정관장이 강점을 가진 홍삼의 기능성을 살리면서도 각종 전통소재를 농축해 더했다. 캡슐형에는 뇌세포 구성성분인 ‘포스파티딜세린’을 담아내 두뇌 건강을 종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대상웰라이프는 환자용 식품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일본 기업 뉴트리와 협력한다. 대상웰라이프는 암과 당뇨, 신장질환 등 다양한 환자를 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뉴트리는 일본의 반고형 식품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특화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뉴트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환자용 식품 시장의 다양한 제품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도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파워브레인’을 출시했다. 풀무원이 독자적으로 연구 개발한 개별인정형 원료 ‘흰목이버섯효소분해추출물(NeuLearn®)’을 함유한 제품이다. 노화로 감소된 인지기능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풀무원은 두뇌건강 원료를 활용한 건기식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관련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케어푸드는 기존 ‘고령층이 섭취 및 소화하기 쉽도록 한 식품’에서 메디푸드와 고령친화식품, 기능성식품 등을 포함하는 의미로 확대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식품업체들도 케어푸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국내 식품산업 성장이 정체된 상황 속에서도 케어푸드 시장은 식품산업 전체 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이 때문에 케어푸드는 국내 식품기업들의 활로가 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1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업계 관계자들은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시장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5.7%에서 2025년 20.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연령층의 경우 보통 건강 관련 문제를 겪는 빈도가 늘어나는 데다 새로운 소비집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사회활동에 활발하게 참가하는 중장년층)’들이 늘면서 구매력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어 시장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시니어 시장의 경우 혈관이나 근력 등 각자가 불편을 겪는 부분에 따라 소비자 요구가 세분화된 특징이 있다”면서 “시니어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정관장도 기존 홍삼 원료에 더해 타깃에 맞는 원료를 활용해 다양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