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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 날개 단 인도, '휴대폰 수출 20조 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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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 날개 단 인도, '휴대폰 수출 20조 원' 눈앞

10년 전 수입국에서 세계 2위 생산국으로 '퀀텀점프'
인도의 휴대폰 제조 산업은 지난 10년간 누적 약 24억 5000만 대의 기기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미지 확대보기
인도의 휴대폰 제조 산업은 지난 10년간 누적 약 24억 5000만 대의 기기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가 올해 회계연도 말까지 휴대폰 수출액 1조2000억 루피(약 19조7600억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인도 현지 언론 민트가 보도했다. 애플, 삼성 등 글로벌 기업의 현지 생산 확대에 힘입어 10년 전 수입에 의존하던 국가에서 세계 2위 휴대폰 생산국으로 발돋움한 결과다.

10일(현지시간) 인도 셀룰러 및 전자 협회(ICEA)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인도의 휴대폰 수출액은 전체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과 삼성 제품이 수출액 대부분을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인도의 휴대폰 누적 생산량은 약 24억5000만 대(약 320조 원)에 달하며, 누적 수출액은 3조2200억 루피(약 53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휴대폰이 인도의 5대 수출품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인도 정부는 2014년부터 'Make in India' 정책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현지 생산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왔다. 그 결과, 애플은 2017년부터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시작했고, 삼성 역시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ICEA 회장은 "인도는 이제 전자제품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전례 없는 경쟁력과 대규모 생산 시설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도 정부는 휴대폰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GDP 7조 달러(약 960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