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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아파트 인기 '고공행진'...작년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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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아파트 인기 '고공행진'...작년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

2만5383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통장 72만9763건 접수
평균 경쟁률 27.75대 1…일반 아파트 7.98대 1 ‘차이 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비사업 아파트가 평균 경쟁률 28.75대 1을 기록한 반면 일반 아파트는 평균 경쟁률 7.98대 1을 기록하며 큰 차이를 보였다.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이미지 확대보기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비사업 아파트가 평균 경쟁률 28.75대 1을 기록한 반면 일반 아파트는 평균 경쟁률 7.98대 1을 기록하며 큰 차이를 보였다.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지난해 정비사업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10개 단지 중 8곳을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차지하는 등 주거 인프라가 잘 갖춰진 원도심에 위치하고 주변에 개발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 선호도가 높아서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총 66곳, 2만5383가구를 모집한 정비사업 아파트에 72만9763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28.75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정비사업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는 208곳, 9만7269가구 모집에 77만590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경쟁률 7.98대 1을 기록하며 큰 차이를 보였다.

가격 상승률에서도 큰 차이가 나타났다.
지난해 1~12월까지 전국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지난해 1월 대비 12월 7.51%(3940만원→4236만원)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일반 아파트는 3.64%(1759만원→1823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뛰어난 입지뿐만 아니라 우수한 설계로 지역 내 대표 단지로 자리 잡기도 한다.

건설사들은 사업 수주 당시 조합원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설계를 대거 적용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 신반포3·23차와 반포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해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지난 2023년 8월 입주)’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반포 중심 입지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데다 392m의 초대형 문주, 스카이라운지, 수영장 등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8월 60억원에 거래돼 동평형 기준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됐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