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내부 결속·ESG 경영 강화' 사회적 가치 적극 실현
'대한항공 숲' 식림·농촌·복지시설·동물보호소 등 공동 봉사활동 펼쳐
브랜드 단일화·고객서비스를 위한 조직의 정서적 융합 도모하는 행보
'대한항공 숲' 식림·농촌·복지시설·동물보호소 등 공동 봉사활동 펼쳐
브랜드 단일화·고객서비스를 위한 조직의 정서적 융합 도모하는 행보

최근 양사는 몽골 울란바타르시 바가노르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숲'에서 식림 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입·인솔직원 260명이 참여한 가운데 모묙 심기, 어린이 놀이터 설치 등을 진행했다. 몽골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영어, 항공과학 교육 등을 진행하며 교육 환경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
지난 4월에는 농촌과 복지시설, 동물보호소를 중심으로 공동 사회공헌 활동이 집중적으로 펼쳐졌다. 강원도 홍천군 농가에서는 봄철 농번기를 맞아 고추 모종 심기, 밭 비닐 씌우기 등 일손 돕기 작업이 이뤄졌다. 항공사 직원과 가족 60여명이 참여해 하루 종일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고,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 검진과 상담도 병행됐다.
복지시설 이용자를 위한 문화체험도 진행됐다.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대공원에서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봄나들이 행사가 마련됐다. 사내 봉사단은 전시 해설과 안내, 이동 지원에 나섰다. 이 활동은 단순한 후원이 아닌 ‘동행’에 방점을 둔 참여형 봉사라는 점에서 기존과 차별화를 꾀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도 양사 임직원이 힘을 모았다. 경기도 고양시 보호소에서 유기동물 봉사단 28명이 견사 정비, 사료 배급, 소형견 목욕, 산책 등을 맡아 실질적 도움이 이뤄졌다. 이 활동은 그간 양사별로 운영되던 반려동물 관련 봉사단이 통합된 뒤 첫 번째 공동 프로젝트다.
양사의 공동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한 PR 차원을 넘어 통합 조직의 정서적 융합을 도모하는 데 방점이 찍힌다. 현재 두 항공사는 브랜드 단일화와 고객서비스 통합 등 물리적 구조 정비를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 통합 브랜드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ESG 경영 관점에서도 이번 활동은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항공산업 특성상 탄소 배출 등 환경 리스크가 큰 만큼 식림·지역사회 봉사를 통한 상쇄 활동은 환경 책임을 완화하고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한다. 향후 양사는 해외 봉사, 기후 대응, 교육·문화 기부 등을 중심으로 정기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할 방침이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