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는 오는 15일(현지시각) 발표될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통계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5개월 만에 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5월에는 0.1% 상승이었다.
기조 인플레이션 지표인 핵심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1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2.9% 상승이 전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동 시장 둔화를 배경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억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소매 기업들은 관세 가격 적용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 부분으로 인해 기업들의 시세 판단이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17일에 발표될 6월 미국 소매 판매액은 2개월 연속 감소 이후 소폭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품 소비를 반영하는 해당 데이터는 4~6월(2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소비 수요와 노동 시장이 모두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 인하를 보류하고 있다. 고관세로 인해 결국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가격 상승 구조는 5월과 유사한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상품 카테고리에서의 관세 전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서비스 분야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가격 데이터에서는 가전제품과 가구 등 일부 카테고리에서 가격 상승이 관찰되고 항공 운임과 중고차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내외에서 나오는 전문가들의 발언과 지표 등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6일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역 경제 보고서 '베이지북'이 발간되는 한편, FRB 이사들의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0개국·지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리며,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에서 잇따라 발표되는 데이터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과 중국 6월 중국 무역 통계가 14일 발표되어 미의 관세 영향과 각국의 수출 관련 현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15일 4~6월(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해 6월 산업 생산, 신규 주택 판매, 소매 판매액, 실업률을 발표한다.
또 일본에서는 5월 기계 수주와 광공업 생산 확정치가 14일에 발표되며 경기 둔화 신호가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17일 발표될 6월 무역 통계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에는 6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며, 종합 물가 상승률은 3.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