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준석 후보는 토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OOOOOO 싶다’는 얘기를 했다면 이것은 여성 혐오에 해당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가족의 과거 인터넷 대화 내용을 빗댄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해당 발언은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한 얘기도 아니었다. 해당 발언은 지난 2021년 대선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 '펨코'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의 인터넷 발언을 짜깁기해 만든 발언으로, 검찰에서도 무혐의로 결론나 불송치됐으나 이준석 후보는 그러한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 생방송되는 후보자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혐오 여론을 부추기려고 한 것으로 생각된다.
공교롭게도 해당 토론은 정치 개혁과 개헌을 주제로 한 마지막 토론회였다.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전파를 탄 뒤 정치권은 "선을 넘었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질문을 빙자해 여성 신체를 언급하며 온 국민을 모욕했다"며 "최대 공론장에서 여성에 대한 모욕과 혐오 발언이 여과 없이 나오다니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도 "후보 검증의 장을 언어폭력과 혐오 표현으로 오염시킨 이준석 같은 자가 대선 후보라는 것은 국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진보당은 이 후보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토론 직후 "처음 들어보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 이런 자리에서 나올 줄 몰랐다. 분명한 여성혐오 발언이고 너무나 폭력적이다.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상대 후보를 비방하겠다는 의도로 여성혐오 발언을 TV토론 자리에서 필터링 없이 인용한 이준석 후보는 여성혐오 발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들도 즉각 성명을 내고 "왜 유권자가 대선 토론을 보다 이따위 표현을 마주해야 하는가. 여성 시민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그대로 재확산한 작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며 "이준석 후보는 그 누구도 대표할 수 없다. 다시는 시민 앞에서 마이크를 쥘 엄두조차 내지 마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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