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상황 달러보다 가상 암호화폐 더 유리... 테슬라 · 엔비디아 로보택시 출격

트럼프와 헤어지면서 트럼프의 감세예산을 강력하게 비판해 주목을 받고 있는 일런 머스크가 재정적자에 따른 인플레를 경고하기 위해 달러보다 인플레에 더 강한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고 있다.
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이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 법안을 비판하기위해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BTC)을 추가 매수하고 잇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감세예산이 재정적자를 늘려 결과적으로 달러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 만큼 이런 상황에서는 비트코인 투자가 달러보다 더 유리핤 느ㅜ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해당 법안은 인플레이션 심화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매수의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XRP 지지자이자 변호사 존 디튼(John Deaton)은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Tesla)가 또다시 비트코인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이 발의한 논란의 법안이 “비트코인을 사야 한다는 생생한 광고판”과도 같다고 주장했다.
금 투자자로 유명한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트럼프 예산법안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 경고했다. 그는 "재정적자 확대와 달러 약세가 겹치면 인플레이션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2021년 2월에도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는 약 12억 달러에 달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 역할을 공식적으로 끝낸 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을 노골화하고 있다. 머스크는 엑스 (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법안을 거듭 비판했다. 머스크는 이날 올린 글에서 "미안하지만,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이 엄청나고 터무니없으며 낭비로 가득 찬 의회 예산안은 역겹고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공격했다. 머스크는 이어 "그것은 이미 거대한 규모인 재정 적자를 2조5000억달러(!!!)로 급증시킬 것이며, 미국 민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빚 부담을 지울 것"이라고 썼다. 또 몇 분 뒤에 다시 미국의 재정적자 증가 추이를 기록한 다른 게시물을 공유하며 "의회는 미국을 파산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최소 1억3200만달러(약 1830억원)를 쓰며 일등 공신이 된 머스크는 이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연방 정부 구조조정과 예산·지출 삭감을 진두지휘했다.
머스크는 '특별공무원' 신분으로 130일간의 활동을 끝내고 지난달 말 임기가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고별식을 열고 머스크에게 '황금 열쇠'를 선물로 건넸다. 머스크는 DOGE 임기 종료를 알리기 전날 밤 공개된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거론하며 "재정적자를 키우는 대규모 지출 법안을 보게 되어 실망했다"고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이름 붙인 이 감세법안은 지난달 22일 미 하원을 통과했다. 트럼프 예산 법안은 개인 소득세율 인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표준소득공제와 자녀세액공제 확대 등 2017년 감세법에 따라 시행되다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주요 조항을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자율주행(로보택시) 분야를 통해 수조 달러를 벌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엔비디아의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콘퍼런스콜에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올해 5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메르세데스 벤츠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몇 달 안에 그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업체 ‘토요타’도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을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쇼 CES에서 "향후 로보택시 시장은 수조 달러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도 이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옵티머스 로봇 등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며 테슬라가 로보택시 시대에 가장 큰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의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의원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GENIUS Act’ 처리 이후 상원이 비트코인 비축법(Bitcoin Reserve Bill)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 밝혔다. 이 법안은 향후 5년간 최대 100만 BTC를 매입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담고 있다. 비트코인 비축법은 지난 3월 11일 닉 베기치(Nick Begich) 하원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미국 재무부가 단계적으로 비트코인을 장기 전략 자산으로 매입·보유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설립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만큼, 이 법안의 추진은 행정부 정책과 맞물린 핵심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