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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엔지니어링, 필리핀과 3.9km 강변공원 조성...대규모 수자원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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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엔지니어링, 필리핀과 3.9km 강변공원 조성...대규모 수자원 사업 본격화

클라크공항 중심 복합 기반시설 구축, 한국 물관리 기술로 팜팡가 물부족 해결 나서
필리핀 클라크국제공항공사(CIAC)는 한국의 경호엔지니어링과 돌로레스강 공원과 클라크 항공공원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사진=mb.com이미지 확대보기
필리핀 클라크국제공항공사(CIAC)는 한국의 경호엔지니어링과 돌로레스강 공원과 클라크 항공공원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사진=mb.com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기업의 수자원 기반시설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건설업체가 필리핀 대형 개발사업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필리핀 매체 엠비 닷 컴(mb.com)은 지난 12(현지시각) 경호엔지니어링이 필리핀 클라크국제공항공사(CIAC)와 손잡고 큰 규모의 수자원 개발 사업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CIAC는 성명을 통해 최근 한국의 경호엔지니어링과 돌로레스강 공원과 클라크 항공공원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 두 공원은 CIAC가 추진하는 7개 주력 사업의 핵심 부분으로, 팜팡가주의 물 부족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3.9km 강변공원, 싱가포르 클락키 모델 들여와
돌로레스강 공원은 모두 3.9km에 걸쳐 만들어지며, 클라크 크릭사이드 로드를 따라 사코비아강과 나란히 뻗어있다. 조지트 알카자르 CIA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두 개발 모두 팜팡가의 다가오는 물 위기를 해결하려고 만들었다""지속 가능한 물 관리 해결책을 통해 자연 생태계를 되살리고 기후 회복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싱가포르의 클락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설계했다. CIAC는 녹색 경관, 생물 다양성 향상, 지속 가능한 이동 기반시설, 새로운 도시 설계를 통해 상업 요소와 자연 요소를 하나로 묶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빗물 모으기 시스템과 다른 고급 물 관리 기술을 활용해 팜팡가주의 수자원 고갈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 한국 기술력으로 기후대응 스마트 도시 구축

클라크 항공공원은 빗물 모으기와 거르기 시스템을 갖춘 지역사회 센터로 계획했다. 클라크국제공항을 둘러싼 정부 소유의 클라크 에비에이션 캐피탈(CAC) 안에 자리한 이 기반시설은 지역 내 다른 개발 운영을 뒷받침하도록 설계했다.

양사가 맺은 MOU에는 공동 연구개발, 기술 이전, 기술 교육, 지식 교류 모임, 역량 육성 과정도 들어있다. 알카자르 회장은 "이런 사업들은 지속 가능한 기반시설, 큰 규모 도시 계획과 기후 대응 엔지니어링 해결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전문 지식과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국영 기지전환개발청(BCDA)의 최고 항공과 토지 개발 기관인 CIAC는 도시 재개발과 유산 보존 과정 외에도 클라크 국립 식품 허브 같은 다른 주력 사업들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는 CAC를 필리핀 최고의 물류 허브로 바꾸려는 정부 목표의 일부다.

CIAC는 이와 함께 클라크 엔터테인먼트와 이벤트 센터 설립, 클라크국제공항 바로 연결, 시설 업그레이드와 확장, 공항의 두 번째 활주로에 대한 세부 부지 개발 계획 등 다른 주요 사업들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