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 주가가 2일(현지시각) 하락했다.
경쟁사인 AMD, 브로드컴, 공급사인 마이크론 등이 강세를 보인 와중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000억 달러 오픈AI 투자를 둘러싼 불확실성, 혼선이 주가 하락의 주된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주말 동안 혼선을 가라앉히겠다며 투자 약속을 재확인했지만 혼란은 더 가중됐다는 말이 나온다.
이날 엔비디아는 2.89% 급락한 185.61달러로 마감했다.
불확실성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던 계획이 사실상 정체 상태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계속해서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이 같은 투자 계획을 통해 자사 AI 칩 수요를 추가로 확보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흐름은 순탄하지 않다.
뉘앙스도 수시로 바뀐다.
황은 투자 규모가 1000억 달러는 넘지 않을 것이라며 상한을 제시해 규모를 애써 축소하는 듯 말하다가도 엔비디아 역대 최대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구체적인 투자 액수를 제시하는 대신 모호한 발언으로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오픈AI에 대한 우려
투자자들은 황의 이런 모호한 태도가 오픈AI를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황 CEO는 사석에서 오픈AI의 전략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왔다.
그는 비록 오픈AI가 챗GPT로 본격적인 AI 시대를 열었고, 여전히 AI 시장을 장악하고는 있지만 구글, 앤트로픽 등 경쟁자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글 제미나이는 챗GPT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는, 오픈AI로서는 가장 두려운 경쟁자로 샘 올트먼 CEO가 ‘적색 경보’를 발령하며 대응에 나설 정도였다.
황은 아울러 오픈AI의 경영 방식에도 불만을 나타내는 한편 막대한 지출에 비해 수익 모델을 엄격히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순환출자 비판 감안
엔비디아가 오픈AI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이후 시큰둥한 또 다른 배경으로는 시장의 순환출자 비판을 들 수 있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돈을 대고, 오픈AI는 그 돈으로 다시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는 구조는 실적 부풀리기 일 수 있다는 말들이 처음부터 나왔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도 AI 업계의 순환출자 문제에 투자자들이 불편해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시장에서는 이런 순환출자가 기업 수익성, 실적을 불투명하게 만든다고 판단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미적지근한 투자 계획 추진은 이런 비판을 의식해 투자 규모를 조절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협상 전략
엔비디아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전략적인 ‘밀당’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부러 혼선을 유도해 오픈AI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계산된 행보라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비록 지금은 AI 칩 생태계를 장악한 절대 강자이지만 오픈AI가 엔비디아가 아닌 AMD, 브로드컴 등과 협력을 강화하면 이 생태계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로 오픈AI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이 AI 수익성 입증을 압박하는 가운데 오픈AI 투자를 둘러싼 혼선까지 겹치면서 엔비디아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반등...'워시 쇼크' 회복](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6020306223601533be84d8767411822112019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