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려지는 화폐 부산물이 '굿즈'로 탄생한다. 한국조폐공사는 다음 달 31일까지 대전 유성구 화폐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화폐의 새로운 변신(feat.화폐굿즈)’기획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폐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폐부산물을 활용하여 제작한 화폐굿즈 브랜드 ‘머니메이드(moneymade)’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다.
화폐굿즈 첫 판매제품인 ‘돈볼펜’을 비롯해 앞으로 출시 예정인 ‘돈키링’, ‘돈방석’ 등 다양한 시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돈볼펜은 조폐공사 공식 쇼핑몰과 화폐제품 판매관, 화폐박물관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해 발생하는 화폐 폐기물은 약 500t이며, 이 중 조폐공사에서 발생하는 화폐 부산물은 약 100t에 이른다. 대부분 소각 처리되어 환경오염과 폐기비용 부담을 초래해온이 화폐 부산물들을 조폐공사는 순환자원으로 인증 받아 재가공, 단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탄생시켰다.
전시에서는 화폐의 탄생부터 제조, 순환, 폐기에 이르기까지 ‘화폐의 일생’을 시각적으로 소개하고,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화폐 부산물의 실물과 함께 제작 과정도 상세히 설명한다. 전시 영상에서는 화폐굿즈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재미있고 쉽게 전달해 관람의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 현장에는 관람객 참여형 코너도 마련된다. △‘돈볼펜으로 소원쓰기’ △‘꽃길 말고 돈길 걷기’ △‘대형 지폐 포토존’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소원쓰기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돈볼펜’을 선물할 예정이다. 전시된 제품은 체험학습공간 내 화폐굿즈 자판기를 통해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버려지는 화폐 부산물을 활용한 화폐굿즈는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친한경 순환사업의 일환”이라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화폐를 만나고, 앞으로 출시될 다양한 화폐굿즈에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조폐공사는 최초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황금볼펜’ 세트를 선보였으며, 해당 펀딩은 이달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