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인터넷 주가 급락

잭슨홀 미팅이 다가오는가운데 제롬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계획을 대폭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PPI 물가 충격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 서클 인터넷 주가는 급락세다.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흐름이다.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트럼프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을 주목하고 있다. 22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최대 이슈이다.
러시아는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넘기면 미국과 EU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준하는 수준의 안전보장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회담이 어떻게 진행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젤렌스키를 지원하기 위해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의 행정 수반이 모두 백악관에 집결하는 점도 사안의 중대성을 보여준다.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회담 결과가 긍정적이면 지정학적 위험 완화가 증시에 프라이싱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와 타깃 등 주요 유통업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관세 영향을 직접 받는 업계인 만큼 관세 불확실성이 실물 경제에 어떻게 전이되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모건스탠리 산하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투자 총괄은 "이번 주에 소매업체 실적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파월의 잭슨홀 회의 발언도 시장이 단서를 찾기 위해 분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와 브로드컴이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름세다. 반도체 기업 인텔은 미국 정부가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는 관측에 연일 강세를 보이다 이날 2% 넘게 하락하며 조정을 받고 있다.
다. 뉴욕 유가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중대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62달러(0.99%) 오른 배럴당 63.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지난 14일 이후 2거래일 만에 다시 종가 기준 63달러 위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유럽 각국 정상들과 회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우크라이나 내 미군 주둔을 포함한 안전보장 제공 방안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들(유럽)이 제1방어선"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다. 우리는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정상들과 논의를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그들(우크라이나)에게 매우 좋은 보호와 매우 좋은 안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참석하는 3자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 보장을 위해 '미군, 정보, 장비' 등 미국에 무엇을 바라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후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크게 늘린 인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나바로 고문은 "인도 정유업체의 수익은 결국 블라디미르 푸틴의 전쟁 자금으로 돌아간다"면서 "인도의 러시아 원유 의존은 기회주의적이고, 푸틴의 전쟁 경제를 고립시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을 10% 취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소식통은 연방 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제공된 보조금의 일부나 전부를 지분 투자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미 정부는 인텔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 때인 지난해 11월 미 상무부는 최첨단 반도체 역량을 발전시키고 일자리 수만 개를 창출하기 위해 인텔에 최대 78억6천500만 달러(약 10조9천억원)의 직접 자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인텔은 이를 포함해 상업용 및 군사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총 109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었다.지난 15일 기준 인텔의 시가총액은 1천75억 달러로, 보조금이 다 지급되면 10%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반도체법 수혜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인텔의 보조금은 프로젝트 단계별 성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되며, 올해 1월 기준으로 22억 달러를 지급받았다. 연방 정부의 인텔 지분 인수는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면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탄 CEO가 중국 정부와 기업에 연루돼 있다며 즉각 사임을 요구했다가 만난 직후에는 "그의 성공과 부상은 놀라운 이야기"라며 탄 CEO를 치켜세우기도 했다.트럼프 행정부의 인텔 지분 취득 검토는 최근 국방부가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트리얼스에 4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 15%의 우선주를 취득하겠다고 밝힌 것과 유사한 형태다.블룸버그 통신은 "이는 전례 없는 조치로, 이 거래로 국방부는 MP머트리얼스의 의 최대주주가 된다"고 전했다. 인텔 주가는 이날 10%라는 구체적인 수치가 보도된 뒤에는 약 4% 하락 중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