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스테이킹 대기열 사상 최대 ... 암호화폐 뱅크런 사태

이더리움(Ethereum, ETH) 언스테이킹 대기열이 사상 최대 규모인 38억 달러를 넘어서며 평균 대기 기간이 15일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번 언스테이킹 지연은 2022년 지분증명 전환 이후 이례적인 상황이다. 지난 6월 중순 이전까지만 해도 24시간 이상 지연된 사례는 드물었다. 스테이킹은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ETH를 예치하고 보상을 받는 과정이며, 스테이킹은 이를 인출하는 절차다. 최근 대규모 인출 흐름은 리도(Lido), 이더파이(Ether.Fi), 코인베이스(Coinbase) 등 주요 리퀴드 스테이킹 플랫폼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 플랫폼에서 최근 한 달간 약 57만 3,000ETH(약 25억 달러)가 출금됐다.
탈중앙화금융(DeFi) 연구자 이그나스(Ignas)는 이번 언스테이킹 급증이 레버리지 스테이킹 전략의 청산과 밀접하다고 분석했다. 과거 많은 투자자들이 stETH 같은 토큰을 담보로 에이브(Aave)에서 이더리움을 재차 차입하며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했으나, 지난 7월 말 17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출금(저스틴 선으로 추정) 이후 에이브 대출 금리가 10%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이 전략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강제 청산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포지션을 정리했으며, 리퀴드 스테이킹 플랫폼에서 대량 인출이 이어졌다. 이그나스는 차입 금리가 안정되더라도 stETH 등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이 디페깅되면 추가 청산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안전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이 최근 4,50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레인보우 차트(Rainbow Chart)는 8월 말까지 여전히 더 높은 구간으로의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모델은 단기 가격 예측이 아닌 장기 밴드를 통해 과대평가 혹은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도구다.레인보우 차트는 8월 31일 기준 아홉 개의 가격 밴드를 제시한다. 최저 구간인 ‘Fire Sale’은 899~1,217달러, 이어 ‘Undervalued’(1,217~1,680달러), ‘Accumulate’(1,680~2,359달러), ‘Still Cheap’(2,359~3,355달러)로 구성돼 있다. 공정가치로 평가되는 ‘Steady’ 밴드는 3,355~4,832달러이며, 현재 이더리움은 4,4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이 구간에 속한다. 그 위로는 ‘HODL!’(4,832~7,015달러), ‘Is this The Flippening?’(7,015~10,200달러), ‘But have we earned it?’(10,200~14,581달러), ‘Maximum Bubble Territory’(14,581~20,778달러) 등이 설정돼 있다.
스탠다드 차터드는 2028년 말 이더 가격 예측치를 종전 7,500달러에서 25,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터드는 이더리움의 목표 가격을 한꺼번에 무려 4배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전문가 켄드릭은 이더리움을 대차대조표에 보유하려는 이더 재무 회사들도 토큰 보유량을 유통 중인 모든 이더의 10%까지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펀드스트랫의 전략가 톰 리도 이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추진력으로 작용해 점점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톰 리는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이 이더리움 가격을 연말까지 7,500달러로 예측한 것은 보수적인 견해라고 주장했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7,500달러는 실현 가능한 금액의 최저 수준일 수도 있다”며 “시장에서는 1만 달러~1만5천 달러 사이의 목표가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월가는 안정적이고 합법적인 블록체인을 찾아야 하며 이더리움을 통해서 시스템을 금융화하고 있다”고 말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톰 리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의 회장이기도 하다. 비트마인은 이미 50억달러(약7조원)규모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이더리움이 또 5% 이상 급등했다. 조금만 더 오르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터드는 이더리움의 연말 목표 가격을 4,000달러에서 7,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8일 연속 순유입 흐름을 끝내고 한 주를 순유출로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이더리움 가격이 2021년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던 만큼, ETF 자금 흐름은 향후 가격 방향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5,93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약 37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던 8일 연속 상승세가 중단되었다. 파사이드(Farside)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2024년 7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순유입 규모가 126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