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친환경차 라인업 구축 본격화…'볼트EV', 현대 아이오닉과 '맞짱'

최근 친환경차 바람이 거세게 부는 가운데 한국지엠이 전기차 '볼트(Bolt)EV'를 전격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한국지엠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는 26일 국내 최대 가전쇼인 ‘2016 한국전자전(KES)'에 참가해 친환경차 시대를 이끌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볼트EV'를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지엠이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엠 모빌리티 포럼(GM Mobility Forum)을 통해 공개한 볼트EV는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할 수 있는 383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전용 모델로 올 상반기 선보여 주목 받았던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주행거리가 191km인 것을 감안하면 2배 수준이다.

쉐보레는 동급 최고 수준의 효율을 자랑하는 말리부 하이브리드와 최대 전기 주행거리로 동급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볼트 플러그인에 이어 차세대 전기차 볼트EV를 통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볼트EV는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대폭 강화한 커넥티비티와 인포테인먼트 탑재로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를 차량에서 사용할 수 있다. 상세한 정보와 제품가격은 내년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된다.

제임스 김(James Kim) 한국지엠 사장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을 볼트EV의 내년 상반기 한국 출시를 공식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볼트EV는 쉐보레 브랜드가 추구하는 독창적인 혁신의 가치를 담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개막 행사에는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을 비롯해 로웰 패독(Lowell Paddock) 지엠 해외사업부문 제품기획 및 프로그램 부문 부사장, 마틴 머레이(Martin Murray) 지엠 전기차 개발 담당임원이 주제 발표를 통해 급변하는 자동차 업계의 변화를 조망하고 쉐보레 전기차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패독 부사장은 "자동차 산업에서 앞으로의 5년은 지난 50년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지엠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기존 사업 영역을 더욱 강화해 미래를 위한 투자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는 한편 폭넓은 파트너십과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퍼스널 모빌리티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엠은 향후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경제(Sharing) ▲친환경차(Alternative Propulsion) 등 4대 핵심 영역에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퍼스널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천원기 기자 000wo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