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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시] 닛케이지수 2만선 가시권 돌입…엔저·BOJ 정책유지 발언에 연중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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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시] 닛케이지수 2만선 가시권 돌입…엔저·BOJ 정책유지 발언에 연중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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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엔화가치 약세와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 정책 유지 발언으로 도쿄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20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93포인트 오른 1만9494.53까지 반발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6일까지 9일 연속 상승한 후 19일 잠시 주춤하다 다시 상승세를 탄 것.

토픽스지수도 3.30포인트(0.21%) 상승한 1552.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정오경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가 나오면서 상승폭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온 만큼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니혼게이자신문은 분석했다.
BOJ는 이날 회의 후 기준금리를 현재의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0%로 유지하는 등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BOJ는 일본 경제와 관련 “수출이 개선됐고 기업이익도 높은 수준”이라며 “기업투자가 보통수준의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수익률 곡선 형태는 적절하다”면서 “장기금리를 언제 올릴지 논의하기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해외 금리가 올랐다고 해서 일본의 (장기) 금리 목표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해외 금리 상승이 일본이 금리를 올려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효과를 보며 주가 상승을 이끌어 온 금융·자동차·광공업 관련주는 매도가 잇따랐다. 반면 저가의 수산·의약 등 내수 관련주는 1% 이상 상승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엔화환율이 오르며(통화가치와 환율은 반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날 달러대비 엔화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6엔 오르며 117.68엔을 기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