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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강세 ‘먹히지 않는 국내 시장’… 철강價 하락방어 ‘시장은 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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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강세 ‘먹히지 않는 국내 시장’… 철강價 하락방어 ‘시장은 부동’

재고 부담도 높아져…시장 불안감 여전 “약세장 염두해야” 의견도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급락은 아니어도 약세 가능성은 열어두어야 합니다”

최근 포스코 판매점 등 대형 유통상 관계자의 말이다. 중국 춘절 이후 철강 가격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철광석 등 원료는 초강세를 나타내고 물론 중국 내수도 호조를 보였다. 3월 양회에서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더해지면서 국내 시장도 하락에 대한 우려는 일단 접어둔 상태다.
3월 성수기를 일주일 앞둔 현재,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이 다시 엄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춘절 이후 중국 가격 상승이 뚜렷이 나타내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업체들의 불안감이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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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스틸프라이스

포스코 현대제철 보수 공급영향 '미미' … 시장 재고 부담 더 늘 것

포스코 판매점, 현대제철 대리점 등 대형 유통상 전반에 시장 가격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 시각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재고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포스코 판매점 관계자는 “대형 유통상 대부분이 보유한 재고가 150%를 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가 판매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현대제철의 열연 후판 등 주요 설비 보수가 집중돼 있어 현재 가격을 지지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정기 수리 성격이고, 시장 재고가 많은 상태여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다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다.

대형 유통상 가격 지키기…시장 가격 저항감 여전 수요개선은 미흡

대형 유통상들이 이번주부터 가격 지키기에 나섰지만 바닥은 좀처럼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것이 첫째 원인이고, 시장 전망도 아직 불투명한 상태여서 가격에 대한 저항감이 여전하다는 점도 문제다.

열연 가격은 1월 둘째주부터 줄곧 약세를 보여왔다. 포스코산 열연 정품 가격은 연초 80만 원에 이르던 것이 최저 75만 원까지 떨어졌다. 수입대응재(GS)는 최고 78만 원에서 최저 72만 원까지 하락했다. 중국산의 경우도 78만 원에서 최저 69만 원까지 내려간 상태다. 춘절 이후 중국발 가격 상승이 전혀 먹히지 않고 있는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현대제철의 공급은 수리에도 불구하고 이전대로 유지될 것이고 성수기 수요는 2월보다 조금 나아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본다”며 “갈수록 재고 부담이 늘어나면서 저가 물량이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