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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작년 파업 대체인력에 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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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작년 파업 대체인력에 특혜 ‘의혹’

올 상반기 공채, 대체인력 1개월 이상 근무자 우대 ‘논란’

[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내놓은 올 상반기 공채계획을 놓고 지난해 철도노조 파업에 투입된 대체인력들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코레일은 △신규직원 △미래철도 △파업대체인력 등 3개 분야에 대한 공개채용 공고를 냈다. 이 중 파업대체인력을 선발하는 기준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파업대체인력은 사무영업 15명, 운전 10명, 차량 20명, 전기통신 5명 등 총 50명을 채용한다. 그런데 지난해 철도파업 당시 투입됐던 기간제 대체인력 중 1개월 이상 근무한 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파업대체인력은 2개월의 인턴 기간을 거쳐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다른 분야와 달리 인턴 기간 없이 곧바로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뿐만 아니라 나머지 두 분야에서도 대체인력 근무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때문에 사실상 이번 상반기 공채에서 대체인력이 대거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공채 공지사항에 따르면 ‘2016년 철도파업 대체인력(기간제)으로 채용된 2078명 중 대체인력으로 1개월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를 우대사항으로 정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청년들에게 공평한 취업기회를 보장해야 하는데도 코레일은 파업기간 대체인력으로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며 “사실상 코레일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직원을 채용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철도공사 근무 경력은 채용 이후에도 경력으로 인정되기 떄문에 이중 특혜에 해당한다”며 “더욱이 파업기간 1달 동안 근무한 대체인력이 국가유공자급 우대를 받게 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최영록 기자 mandd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