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호이 총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의회에서 “자금조달이 가장 시급하고 절박한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스페인 언론 엘문도가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재정긴축을 이행하지 않으면 채무를 분담할 수 없다”면서 유로채권 발행에 적극 반대했다.
유로채권은 도덕적 해이 없이 각국의 책임이 강화됐을 때만 검토할 수 있다는 게 메르켈 총리의 입장이다.
지난 18일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디폴트 수준 7%를 넘어선 7.29%를 기록했다. 현재는 6.8%를 넘나들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한 수치다.
스페인의 2분기 경제는 마이너스 0.3% 성장을 기록했던 1분기보다 더 악화되고 있으며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1.7%로 전망된다.
10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최근 스페인의 28개 은행이 유동성 문제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을 강등 당했다.